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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디즈니코리아' 김소연 대표 "'무빙' 시즌2 검토 중…중요한 전환점"

기사입력 2023.09.22.13:28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한국 진출 2주년을 앞둔 디즈니+가 '무빙'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 성장한 콘텐츠 라인업을 자신, OTT 업계의 리더로 도약할 것을 예고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 디즈니코리아 오피스에서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김소연 대표가 참석해 디즈니+의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성과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21년 한국 시장에 발을 디딘 디즈니+는 현재까지 약 25개에 달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운드트랙', '형사록', '커넥트', '카지노' 시리즈뿐만 아니라 예능 '더 존'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는 디즈니+는 최근 '무빙'을 공개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날 김소연 대표는 '무빙'의 성공에 대해 "공개 직후부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덕분에 저희 전체 팀이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빙'이 제공한 모든 콘텐츠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즈니스적인 면이나 국내 콘텐츠 제작 면에서 봤을 때도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둬보니까 성공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다. 역시나 스토리가 가진 힘인 것 같다"며 "이미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강풀 작가님의 웹툰을 베이스로 해서 시작점이 달랐던 것 같고, 매회차 진행이 되면서 깊어지는 인물들의 서사가 축을 잘 이뤄준 것 같다. 여기에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국내 최고의 배우 분들이 연기를 주옥같이 해주신 것 같다. 그런 노력들의 시너지가 극대화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 '무빙'의 성공 이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소연 대표는 "공개가 되자마자 시즌2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강풀 세계관이 커서 할 수 있는 잠재성이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는 아니지만 검토하고 있고, 시즌2는 무조건 구체적으로 논의를 할 거다. 작가님도 쉬셔야 하기 때문에 돌아오시면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저희는 시즌제에 대한 의지가 너무나 확고하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한국 시장 진출 후 여러 수작을 내놨으나, 국내 OTT 파이 경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이 과정에서 디즈니코리아 제작 본부가 해체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저희는 한국 콘텐츠가 한국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해외 시장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젠 OTT에서 한국 콘텐츠를 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제작을 중단하는 일은 없고, 그런 결정을 내린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무래도 저희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업계 자체가 다들 안 좋은 상황이다. 변화하고 전환하는 시기이다 보니까 전략의 수정은 있을 수 있다. 저희도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이 있었다. 이런 시기라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해가 되지만 저희는 한국 로컬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고 투자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올 하반기에도 '한강', '최악의 악', '비질란테'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등 새 콘텐츠를 예고하고 있는 디즈니+는 한국 시장 진출 2년간의 성과와 실패를 바탕 삼아 다양한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초반에는 저희가 가능한 작품 중에서 고르는 수준으로 시작을 했다면, 그다음에는 장르적인 시도가 있었다. 저희가 론칭한 지가 2년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초반에는 어쩔 수 없이 배움의 기간이 필요했고, 그때 얻은 러닝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소비자가 어떤 콘텐츠를 원하시는지 그런 노하우를 통해서 어떻게 우리의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를 목표로 삼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최근 업계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있다. 디즈니가 좋은 성공을 해서 업계가 전체적으로 커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이다. 굉장히 건강하고 발전적인 방향 같고, 모두 동반 성장해서 전체적인 시장의 파이를 키워가는 것에 저희가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장기적인 성장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디즈니+는 오는 27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비질란테', '사운드트랙#2', 'BTS Monuments: Beyond The Star'를 선보일 예정이며 매년 '킬러들의 쇼핑몰', '화인가 스캔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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