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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통과해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 되었다. 이번에 등재된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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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문화재청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은 조선왕실에서 책봉하거나 존호를 수여할 때 제작한 금·은·옥에 새긴 의례용 도장과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쓴 교명, 옥이나 대나무에 책봉 또는 명칭을 수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죽책, 금동판에 책봉하는 내용을 새긴 금책 등이다.
조선왕조 초부터 근대까지 57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작·봉헌된 점과 의례용으로 제작되었지만 내용, 작자, 문장의 형식, 글씨체, 재료와 장식물 등이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의 시대적 변천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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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문화재청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국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한국에서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총 2,470건의 수기기록물, 일본 정부 기록물, 당시 실황을 전한 언론기록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록물은 19세기 말 제국주의 열강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에 엄청난 규모의 빚을 지워 지배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앞선 시기에 자국을 구하기 위하여 전 국민의 약 25%가 외채를 갚아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려 한 국민적 기부운동이었다는 점과 이후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제국주의 침략을 받은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국채보상운동이 연이어 일어난 점 등으로 세계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조선통신사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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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통신사 관련행사(사진출처=조선통신사문화사업 홈페이지)
조선통신사기록물은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바쿠후(무사정권)의 요청으로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이다. 조선통신사기록물에는 조선통신사가 일본 각지에서 일본 인사들과 나눈 필담 기록, 조선이 바쿠후에 보낸 공식문서, 문화교류 기록 등이 담겨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성공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안부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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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야후이미지 검색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타이완 등 9개국은 공동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신청했지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에 실패했다. 유네스코는 위안부 기록물과 일본 정부가 단독 신청한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을 심사해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은 위안부가 합법적으로 운영됐다는 내용을 담은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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