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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올리브영 페스타 2025, 노들섬 전체가 K-뷰티 보물섬”…역대 최대 규모 개최

기사입력 2025.05.21 16:49
‘보물섬’ 콘셉트로 3500평 야외 공간 구성…108개 브랜드 참여
브랜드 팬덤과 직접 소통… 산업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대
  • 서울 노들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다섯 개 보석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다.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자수정, 다이아몬드, 각각의 색을 입은 조형물 주변에는 올리브영 베스트 제품들이 ‘보물 상자’처럼 진열돼 있었다.

    올해 올리브영 페스타는 한층 확장된 스케일과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왔다. 서울 노들섬 전체를 무대로 관람객이 직접 뷰티 탐험가가 되는 몰입형 체험으로 구성했다. ‘K-뷰티 보물섬’을 주제로 열린 만큼, 관람객들은 마치 보물 탐험가가 된 듯 노들섬 곳곳을 누비며 다채로운 체험에 몰입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하루 최대 1만 명, 총 3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108개 브랜드가 참여해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자수정, 다이아몬드 등 보석 콘셉트의 5개 체험 존을 구성, 메이크업부터 스킨케어, 이너뷰티까지 K-뷰티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 산구 노들섬 일대에서 열리는 '2025 올리브영 페스타' 첫날 행사장이 관람객들이 들어서고 있다./사진=김경희
    ▲ 산구 노들섬 일대에서 열리는 '2025 올리브영 페스타' 첫날 행사장이 관람객들이 들어서고 있다./사진=김경희

    입장 시 받은 탐험가 키트를 손에 쥐고 첫 발을 내딛은 관람객들은 스킨케어 존인 에메랄드 구역부터 메이크업의 루비 존, 퍼스널케어 자수정 존 등 5개 체험 존을 차례로 방문했다. 각각 100여 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었다.

    특히 에메랄드 존에서는 진정과 회복을 돕는 스킨케어 제품이 집중 전시됐고, 루비 존에서는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이 활발했다. 한 방문객은 “단순히 제품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발라보고 피부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체험’을 강화했다. 각 브랜드 부스마다 인플루언서 라이브 토크쇼와 제품 설명, 피부 타입별 맞춤 상담이 이어졌고, 일부 브랜드는 기존 고객을 초청해 소규모 행사도 병행했다. 현장에서는 자연스레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노들섬 중앙 잔디광장에서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올리브 그린 사운즈’가 분위기를 더했다. 푸드트럭과 포토월, 아이스돔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기존 3.5시간이던 관람 시간이 종일 관람으로 확대돼 여유롭게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표정이 밝았다.

  • 올리브영 페스타 내부 전경./사진=김경희
    ▲ 올리브영 페스타 내부 전경./사진=김경희

    행사 현장에는 뷰티 산업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중소 브랜드를 비롯해 소비자, 제조사, 해외 유수의 바이어 등 K뷰티 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국내외 시장을 잇는 교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강화해 K-뷰티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입점 브랜드사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퓨처 커넥트(Future Connect)를 마련했다. 약 200명의 브랜드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출 통관 및 현지 규제 대응 솔루션, 글로벌 K뷰티 트렌드 분석까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강연들을 진행한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2019년 올리브영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됐다. 당시에는 56개 브랜드가 참여해 연말 어워즈와 베스트 제품 체험을 결합한 고객 감사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 이후 매년 참가 브랜드 수와 콘텐츠가 꾸준히 확대되며, 2023년에는 79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티켓은 오픈 30초 만에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센터 이은정 센터장은 “올해 페스타는 ‘보고 체험하는’ 단계를 넘어 ‘놀고 느끼고 기억하는’ 몰입형 콘텐츠로 진화했다”며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고객과 브랜드가 함께 만드는 K-뷰티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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