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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6년 연속 무분규"

기사입력 2024.07.09 13:42
  • 현대차, 양재동 본사 전경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양재동 본사 전경 / 현대차 제공

    현대차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1차 교섭에서 '202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번 단체 교섭을 파업 없이 합의해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뤘다.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6회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 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을 담았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 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먼저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이 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도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당장 결정할 수가 없는 정년연장이 아닌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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