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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저녁, 케손시티의 밤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솔레어 리조트 노스(Solaire Resort North)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념 행사장에는 800여 명의 고객들이 모여 특별한 순간을 함께했다.
38층 높이의 웅장한 리조트 건물을 배경으로 한 야외 행사장은 이미 오후 6시부터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정장 차림의 비즈니스맨부터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필리핀 북부 지역 최초의 5성급 통합 리조트가 이룬 성과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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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 것은 블룸베리 호텔 앤 리조트(Bloomberry Hotels and Resorts Inc.)의 그레고리 프랜시스 호킨스(Gregory Francis Hawkins) 최고운영책임자의 인사말이었다.
"수년 전, 저희 회장님인 엔리케 라존(Enrique Razon)께서는 케손시티 중심부에 놀라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짓겠다는 비전을 가지셨다. 그리고 그 비전은 정확히 1년 전 현실이 되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무대 위에서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솔레어 리조트의 핵심이자 심장인 수천 명의 팀원들과 경영진, 그리고 케손시티 지방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무엇보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고객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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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불꽃쇼였다. 솔레어 리조트 노스의 하늘 위로 첫 번째 불꽃이 터졌다. 황금빛, 은빛, 빨간빛으로 수놓인 대형 불꽃들이 약 7분간 케손시티의 밤하늘을 장악했다.
8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하늘을 향해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곳곳에서 "WOW!", "Amazing!"이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어떤 이들은 불꽃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바라보기만 했고, 어떤 이들은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감동의 순간을 나누었다. -
특히 솔레어 리조트 노스의 38층 건물 높이와 맞먹는 고도에서 터지는 대형 불꽃들은 마치 건물 자체가 축제의 중심이 된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밤 10시가 되자 1주년 기념 행사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되었다. 쿠바 출신의 세계적인 DJ Afrosideral과 프랑스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유명 DJ인 Hallex M이 무대에 올라 전자음악의 향연을 펼쳤다. 강렬한 베이스 라인과 함께 시작된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케손시티에서 볼 수 있다니!"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 참석자는 친구와 함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DJ들의 완벽한 믹싱 실력에 현장의 열기는 늦은 밤까지 식을 줄 몰랐다.
스카이바에서 펼쳐진 특별한 칵테일 타임
솔레어 리조트 노스의 스카이바에서는 개관 1주년을 맞아 필리핀의 유명 믹솔로지스트 Gab Figueroa와 Lawrence Gabriel이 준비한 '바 테이크오버(Bar Takeover)'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
믹솔로지스트들이 직접 제조하는 시그니처 칵테일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느라 바빴다.
1주년 행사가 끝나고 다시 켜진 조명 아래에서 사람들의 얼굴에는 감동과 만족이 가득했다. 솔레어 리조트 노스가 지난 1년간 케손시티에 가져온 변화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듯한 순간이었다.
행사를 마치며 만난 한 리조트 관계자는 "오늘 밤은 솔레어 리조트 노스의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케손시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저희의 의지를 보여드리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솔레어 리조트 노스는 개장 이후 상징적인 유리 조각품 '더 맹그로브(The Mangrove)' 공개, 13개 고급 레스토랑 오픈, 세계적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유치 등 수많은 '최초의 순간'들을 만들어내며 케손시티 최초의 럭셔리 통합 리조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한편, 6월 7일과 8일에는 케손시티 최대 규모의 '파인딩 유어 노스(Finding Your North)' 엑스포가 예정되어 있어, 1주년 축하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마닐라(필리핀)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