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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격... 수수료 문제 해결될까?

기사입력 2024.01.19 15:02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험 상품의 보험료나 보장 항목을 비교할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오늘(19일) 출시됐다.

  • 이미지 제공=금융위원회
    ▲ 이미지 제공=금융위원회

    업계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가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에는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하나씩 견적을 비교해야 했지만, 이제는 플랫폼을 통해 직관적인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해당 서비스가 추후 실손보험, 저축성보험, 여행자보험, 펫 보험, 신용보험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쿠콘 ▲핀다 ▲핀크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 ▲SK플래닛 등이다.

    토스·카카오페이 등 “제휴사 확대, 기존 서비스 연계 등 소비자 편익 증진에 기여”

    먼저, 토스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과 제휴해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 이용자는 토스 앱 > 전체 탭 > ‘자동차’ 카테고리 > ‘차 보험 비교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 이미지 제공=토스(비바리퍼블리카)
    ▲ 이미지 제공=토스(비바리퍼블리카)

    토스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초기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부족함 없는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휴사를 분기 내 총 10개까지 늘려나가며, 국민들의 ‘카 라이프’에 실질적으로 유익한 금융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는 MAU(Monthly Active Users, 월별 활성 사용자) 1,510만 이상을 기록 중이며, 하나의 앱에서 ‘차 보험료 조회’, ‘차 보험 가입’, ‘자동차 보험 갱신 알림 받기’, ‘자동차 검사 예약’,  ‘차 시세’, ‘내 차 팔기’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의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에서는 10개 손해보험사(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현대해상,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을 비교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 '전체' 탭의 ‘보험’ 영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미지 제공=카카오페이
    ▲ 이미지 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 연계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 사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영역의 ‘내 차 관리’ 서비스에서는 소유한 자동차의 차량 정보와 출시가와 현재 가격, 3년 후까지의 시세, 가입되어 있는 자동차보험 정보와 보험사 사고 접수 등이 가능했다. 여기에 이번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내 차 관리’에서 자동차보험 비교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자동차보험 만기가 다가오면 카카오톡으로 사용자에게 알림톡을 전송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만기 기한을 인지하지 못해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해빗팩토리도 자사 앱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흥국생명 등 7개 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소비자들이 더 많은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속 확충할 방침이다.

    성패 가를 ‘수수료 문제’

    다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이용은 수수료 문제가 발생해 주요 자동차보험사의 보험료가 각 사 홈페이지보다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보험 상품을 가입하면 보험회사는 플랫폼사에게 약 3%대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는 곧 고객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자 일부 핀테크사는 보험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환급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만 원(연 보험료의 2%)을 캐시백으로 지원해 주며, 핀크에서는 자동차 보험료를 조회하거나 가입하면 조건에 따라 최대 3만 원의 핀크머니를 지급하는 ‘보험몰’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의 출시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며 “서비스 이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모집시장 영향, 소비자 보호 및 공정경쟁 영향 등 운영경과를 충분히 분석해 제도개선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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