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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액에서는 산에서 일곱 가지 색깔이 난다고 하여 '칠채산'이라고도 불린다는 단하빙구지질공원에 갔다. 단하빙구지질공원에는 4개의 전망대가 있어 높은 곳에서 여러 개의 낮은 산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단하빙구지질공원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나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토색 민둥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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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민둥산을 보러온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하며 전망대에 올라갔다. 올라가서 보니 내 생각과는 달리 아무것도 없는 민둥산은 아니었다. 산 중턱과 아랫부분에 여러 가지 색깔의 띠가 가로로 둘러져 있었다. 띠의 색깔은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하얀색 등으로 다양했다. 이 중에서 하얀색의 띠는 소금 띠라고 한다. 이곳에 소금 띠가 있는 이유는 과거에 이곳은 바다였고 단하빙구지질공원은 바다 밑에 퇴적된 지형이었다가 융기하여 해수면 밖으로 나온 곳이라고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색깔의 띠와 민둥산의 모양이 꼭 공룡의 발톱 같았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이곳을 칠채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 여러 가지 색깔의 띠와 민둥산의 특이한 모양은 정말 신비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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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단하빙구지질공원(칠채산)을 보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풀고 1층의 큰 무대 앞으로 내려왔다. 유고족 전통가무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일행은 3개의 식탁에 나눠 앉아 저녁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관람했다. 유고족 전통가무공연에는 전통춤을 추는 것, 전통노래를 부르는 것,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것 등이 있었다.
유고족 전통 복장에는 여러 가지 무늬가 많이 새겨져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복장 한복과도 어디인지 모르게 조금 비슷한 곳이 있는 것 같았다. 전통춤, 전통노래, 전통악기 연주 등이 약 1시간 동안 이어져 정말 신이 났다. 공연 끝부분에는 유고족 전통복장을 입은 공연을 했던 사람들이 나와서 전통의식을 거행했다.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우리를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긴 하얀 천(하닥)을 우리의 목에 걸어주며 작은 잔에 따라주는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