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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당뇨환자 및 흡연자, 코로나19에 취약한 이유 찾았다

기사입력 2020.06.20 10:41
  • 뇌졸중과 당뇨환자, 흡연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원인이 규명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담배 연기 및 뇌졸중, 당뇨병에 의해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 이미지=질병관리본부
    ▲ 이미지=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질환 위험 요인인 뇌졸중, 담배 연기 및 당뇨에 노출된 혈관 및 뇌 성상세포와 뇌 조직에서 나타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인간 세포 내 침입 시에 이용되는 수용체로 알려진 ACE2(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는 폐, 심장, 동맥 등 여러 신체조직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혈관 수축 물질인 안지오텐신2(angiotensinΙΙ)를 혈관 이완 물질인 안지오텐신1-7(angiotensin1-7)로 바꿔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ACE2에 결합시켜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하는데, 결국 ACE2가 많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세포 내 침투과정에서 세포표면 ACE2가 감소해 인체 내 안지오텐신2가 증가하고 혈압상승으로 이어져 병이 중증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질환으로의 이환 또는 사망에 관련된 위험요소를 고령자, 만성질환, 흡연으로 규정했다. 만성질환에는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심장질환, 뇌졸중 등),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신장질환, 면역억제, 암 등이 포함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91.7%에 달한다고 보고하였으며,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입원 후 중환자실로 이송된 환자 중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공통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약 98.5%이었다(2020년 5월 21일 0시 기준).

    담배 연기, 뇌졸중 및 당뇨병 환자 세포에서 ACE2가 증가한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 뇌졸중 등 기저질환자 및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던 원인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금연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예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상기 기저 질환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금연,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 준수 등의 예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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