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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사우디아라비아서 K-스마트팜 착공…글로벌 농업시장 공략 본격화

기사입력 2025.04.23 17:52
  • 농심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형 스마트팜을 구축하며 중동 농업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농심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시범온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 등이 참석해 양국 간 농업 협력의 상징적 출발을 함께했다.

  • 농심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시범온실 착공식을 개최했다./사진=농심
    ▲ 농심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시범온실 착공식을 개최했다./사진=농심

    이번 착공은 농심이 지난해 7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체결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해당 사업은 국내 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 기업을 대표해 사우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리야드에 조성되는 스마트팜은 약 2000㎡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농심은 첨단 농업용 로봇과 환경제어 시스템 등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집약해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 등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과채류를 재배할 예정이며, 현지인의 기호를 반영해 단맛이 강조된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추진한다.

    생산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통해 우선 공급되며, 이후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매장은 물론 아마존, 눈(Noon)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

    농심은 이번 사업을 통해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고, 나아가 작물 연구, 가공, 유통, 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을 아우르는 스마트팜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농업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농심은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첫 수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 관련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정부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이번 착공식을 성사시켰다.

    농심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우디 현지에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이번 사우디 스마트팜 착공을 계기로, 농심 스마트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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