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BUS 2024’서 AI 디지털교과서 전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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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디지털 기기 과몰입 문제에 대해 SNS 과몰입과 다른 문제로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광훈 한국교육학술연구원(KERIS) 본부장은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AI 컨퍼런스 ‘AI BUS 2024’에서 “교육적 목적의 디지털 과몰입과 SNS 활용에서의 과몰입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의 적절한 사용은 학업 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주장의 근거로 OECD가 3년 주기로 발표하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를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PISA 2022년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학생보다 적절히 활용한 학생들이 오히려 학업 성취도가 높았다는 결과를 소개했다.
정광훈 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의 교육적 활용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기존 교과서나 전통적인 교육 매체가 할 수 없었던 경험의 확장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교과서에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동영상, 시뮬레이션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AR이나 VR 기술을 활용해 교실에서는 어려웠던 실험이나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는 기존 물리적 교실 환경에서 어려웠던 개별화 맞춤형 교육의 실현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정 본부장은 SNS와 같은 과몰입 요소와 교육적 콘텐츠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용 콘텐츠는 SNS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과몰입과는 다르다”며 “교육용 콘텐츠에 집중해 몰입할 경우 학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에서 혁신적인 도구로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콘텐츠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본부장은“AI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의 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