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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의 축제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지난 21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올 한해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 배우, 제작진들이 모여 시상식 현장을 빛냈다. 여느 시상식에서나 그렇듯, 수상 내역과 함께 주목을 받는 것은 배우들의 드레스 열전이다. 이 가운데 올해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을 셔터 세례로 물들인 여배우들과 이들이 선택한 드레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혜수X전도연X이하늬X박소담, 누구보다 눈에 띄는 드레스로 4色 매력 발산 -
'제40회 청룡영화상' 사회를 맡은 김혜수는 그간 보여줬던 관능적이고 고혹적인 드레스가 아닌 핑크빛 오프숄더 드레스를 선보였다. 지천명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러블리한 분위기를 소화한 그의 팔색조 매력에 '역시 김혜수'라는 감탄사를 자아낸다. 큰 리본을 연상케 하는 오프숄더를 선택한 만큼 액세서리는 과하지 않았다. 게다가 블랙 숏컷도 드레스의 과함을 잡아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전도연은 내추럴하면서도 따뜻한 색상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원숄더 드레스를 선택해 신화 속 여신 같은 자태를 풍겼다. 여기에 이하늬는 가슴 절개 라인이 돋보이는 말린 장미빛 드레스로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블랙 레더 벨트로 포인트를 줘 더 늘씬해 보이는 룩을 완성했다. 올 한해 영화 '기생충'으로 행복한 한해를 보낸 박소담은 미소만큼이나 블링블링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깊게 파인 브이넥 숄더에 층층이 큐빅이 수놓인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고, 단정한 느낌의 목걸이로 포인트를 더했다.
◆조여정X고아성X최수영X김혜윤, 블랙 오프숄더 여신들 -
조여정은 매 시상식마다 주목받는 드레서다. 이날 포근한 느낌의 블랙 벨벳 오프숄더 드레스를 선보인 조여정은 '워너비 쇄골라인'을 뽐냈다. 여기에 5대 5 가르마로 단아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고아성 역시 오프숄더에 곡선이 들어간 하트 튜브톱 블렉 드레스로 여신미를 과시했다. 최수영과 김혜윤은 언발란스 오프숄더로 세련된 룩을 보여줬다. 최수영은 롱 드레스로 우아함을, 김혜윤은 무릎길이의 원피스를 선택해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을 강조했다.
◆'반전 매력' 임윤아VS'걸크러시 매력' 장영남·김다미 -
임윤아와 장영남, 김다미는 다른 배우들이 선택하지 않았던 패션으로 다채로운 레드카펫을 만들었다. 임윤아는 앞과 뒤가 정반대인 드레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어깨 라인을 강조한 롱 드레스로 우아한 매력을 보여준 데 반해, 뒤태는 허리까지 이어지는 깊은 브이 라인으로 관능미까지 보여주며 반전을 선사했다. 장영남은 시크한 올블랙 슈트로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김다미는 오버핏 숄더가 부각된 상의에 짧은 하의를 매치해 늘씬한 기럭지를 자랑했다.
◆'시상식' 하면 순백의 여신이죠…이정현·서유리→이재인 -
시상식에 빠질 수 없는 컬러 화이트. 이번 청룡영화상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화이트 드레스를 선택하며 화사한 미모로 이목을 끌었다. 새신부 이정현은 공주풍의 새 하얀 드레스로 인형 같은 비주얼을 강조했고, 서유리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브이넥 드레스를, 김혜윤과 이재인은 시스루가 가미된 드레스로 신예답지 않은 고혹미를 뽐냈다. 박혜수는 발끝까지 떨어지는 H라인 롱 드레스로 단아한 이미지를 더했고, 박지후는 블랙 리본이 돋보이는 체크 패턴 원피스로 소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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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의 여우주연상은 누구? (김혜수, 전도연, 고아성, 윤아, 조여정)
- 연예 칼럼니스트 이우정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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