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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계절 가을, 안전한 산행을 위해 무릎 관절 점검

기사입력 2019.09.24 10:04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추석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가을 날씨가 완연해지고 있다. 가을이면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등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매년 단풍이 시작되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등산의 절정에 이른다.

    등산은 경치를 즐기는 즐거움도 있지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심폐 지구력을 향상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가져다준다. 아울러 적당한 운동량을 통해 무릎 관절 등 하체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등산으로 운동 효과를 얻으려면 즐길 수 있는 몸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산은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악산이 많으므로, 무방비상태로 등산에 임했다가는 무릎 연골에 안 좋은 스트레스만 가해준 셈이 된다. 실제로 등산 도중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 극심한 무릎 통증을 겪는 중장년층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평소 무릎 건강이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등산을 한 경우, 지나치게 많은 거리를 오가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해지는 경우, 장비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경우라면 등산 도중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소지가 높다. 온전히 하체의 힘을 이용해 산을 올라야 하는 만큼 관절 과부하를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등산을 할 때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에 맞는 산을 올라야 한다. 평소 무릎 건강이 좋지 않다면 낮은 산을 먼저 올라 본인의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욕심을 내어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산을 고집한다면 등산 후 큰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등산 장비 착용 또한 중요하다. 그 첫 번째로 등산화 착용을 꼽을 수 있다. 등산화는 발목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하산할 때 체중 부하에 따른 무릎 관절 충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한다. 등산 스틱 준비 역시 필수다.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내리막길에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데 유용한 아이템이다.

    배낭 무게는 무릎 관절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일부 등산객들은 산 정상에서의 레져 활동 욕심으로 배낭에 너무 많은 짐을 넣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등산 시 무릎 관절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배낭 무게는 너무 무겁지 않은 10kg 내외가 적당하다.

    올바른 걷기는 무릎 관절 건강의 기본 사항이다. 오르막길에서는 되도록 발바닥 면 전체가 지면에 닿게끔 걸어야 한다. 여럿이 모여 등산을 할 경우 주변 사람들과 경쟁을 의식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데 이는 사고를 초래하는 위험 요인이다. 성급하게 산을 오르기 보다는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걸어야 관절 건강에 이롭다.

    만약 등산 이후 무릎 통증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중장년층이라면 퇴행성관절염 발병 여부를 무시할 수 없으므로 조속히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연골 손상이 경미한 퇴행성관절염 초기라면 인대강화주사요법 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인대강화주사는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하여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켜 만성통증을 해결하는 원리고 관절내시경은 관절 병변에 조그마한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손상된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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