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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테니스 즐긴 후 갑작스레 나타난 허리 통증, 원인은?

기사입력 2019.11.08 16:59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선선한 가을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야외 운동에 적극 나서는 이들이 많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필드에서 하는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가 인기 종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전국 각지의 골프장 및 테니스 코트를 방문하는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침, 밤 사이로 쌀쌀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척추 질환 발병에 경각심을 기울여야 한다. 골프, 테니스 등이 허리 회전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인 만큼 척추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꼽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를 서로 이어주는 '추간판'이란 구조물이 파열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추간판 속에는 수핵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주변을 섬유륜이란 신체 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만약 섬유륜에 거센 압력이 가해지면 찢어져 내부 수핵 탈출을 야기한다. 수핵이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증상을 허리디스크라 부른다.

    골프는 허리 건강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스포츠다. 골프채를 들고 샷을 할 때 허리 회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순간적인 힘을 가해야 하는 골프 특성 상 허리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실제로 골프의 황제인 '타이거 우즈'의 경우 허리디스크 발병 때문에 대회를 포기할 만큼 고통을 받은 바 있다.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라켓을 쥔 채 드라이브를 할 때 허리 회전력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허리 회전으로 공에 힘을 가하여 더 부드럽고 유연한 슛을 완성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급격하게 척추를 비틀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골프와 달리 격렬한 움직임과 급격한 방향 전환을 요구하는 스포츠인 만큼 부상 가능성이 더욱 높다.

    추워진 날씨도 허리디스크 발병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만큼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역시 경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급하게 운동을 실시하면 척추에 불규칙적인 압박이 가해져 디스크 탈출 가능성을 높인다.

    골프, 테니스는 유연한 허리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인 만큼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 주변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보온에 신경을 써서 허리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니스를 할 때 바닥에 착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척추 내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편안하고 푹신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골프, 테니스를 즐기다가 조금이라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초기 진단 시 비수술 요법, 보존적 치료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필수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발병 되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원리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과도한 운동 욕심 때문에 허리 통증이 나타나도 무리를 하여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은데 자가 진단을 통해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퇴행성 변화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이라면 척추 손상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사전 스트레칭을 실시함으로써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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