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이 ‘바이오 혁신기업 육성’ 사업의 3단계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병원 주도의 바이오 혁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바이오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총 10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총 10개 바이오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1단계(2021년)는 인프라 구축, 2단계(2022~2024년)는 1기 입주 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3단계(2025~2027년)는 새로 선발된 2기 기업들과의 협력에 본격 착수한다.
-
이번에 선정된 2기 입주기업은 ▲디아비전(스마트비전 기반 진단) ▲타이로스코프(피부전도도·체온 모니터링) ▲로맨시브(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옴에이츠(미생물 치료제) ▲알에스리햅(AI 기반 음성분석 재활) 등 총 5개사다. 이들은 스마트 헬스케어와 바이오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고령화, 재활, 정밀 진단 등 다양한 보건의료 현안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병윤 헬스케어혁신파크 바이오코어센터장은 “입주기업들이 보유한 혁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헬스케어혁신파크가 병원과 기업 간의 융·복합 협력 플랫폼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 모델은 국내에서 흔치 않으며, 임상 현장과 연계된 실증과 사업화 지원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교두보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