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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소 경제 전략과 실행계획 신속하게 실행해야...

기사입력 2020.11.03 18:54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누구보다 먼저 뉴딜 정책의 선봉장에 서는 것이, 코로나 이후의 사회 견인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이미지출처=정부24
    ▲ 이미지출처=정부24

    정부의 뉴딜 정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가지로 나뉜다.

    그린 뉴딜은 친환경, 탄소중립(Net-zero) 등 그린 경제로의 전환이 목표로, 지속 가능한 녹색환경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창출이 핵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을 강조하며 "혁신적 탈산소 신기술과 대체 연료 개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그리고 있는 이 큰 로드맵 안에 탄소를 대체할 차세대 연료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소연료다.

    이미 독일을 포함한 유럽 및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들도 경쟁적으로 수소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빠르게 바뀌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유럽의 중장기 경제성장 전략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그린딜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정부가 중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탄소중립'이 핵심이다.

    특히 EU는 화석·가스 에너지를 탈탄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투자를 촉진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청정수소 개발을 통한 수소경제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의 포집·저장기술(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및 활용기술(CCU: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을 상용화하면서 2050년까지 3단계 수소전략(Hydrogen Strategy)을 통해 청정수소의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미 탈탄소 경제 및 녹색경제회복(Green Economic Recovery) 정책의 일환으로 수소 부분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올해 7월 존슨 영국 총리는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3억5000만 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이 중 1억3900만 파운드는 중공업 분야의 탄소절감 및 블루수소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메인 슬로건으로 삼고 의기투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석유 공급 과잉과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 감소로, 글로벌 1위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비롯한 이른바 '석유 공룡'들까지 친환경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린 뉴딜'의 패를 꺼내 든 것도 비슷한 타이밍이다.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지금, 발을 맞출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5일에 열린 '제 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세계 각국들도 경쟁적으로 수소경제 선점 위한 노력 가속화", "우리나라도 '누구도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로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 도입방안을 포함한 안건을 논의했다.

  • 그래픽=장지은
    ▲ 그래픽=장지은

    이러한 정부의 동향에 맞춰 경기도에서도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소 산업을 ‘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소에너지 전환을 통한 CO2/미세먼지 Free Zone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수소생산기지, 배관망, 수소차 및 충전소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환경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물론 도를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기를 주도하는 ‘글로벌 산업 벨트’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2021년 경기도 예산 28조7,925억 원 안에 경기도 뉴딜사업으로 총 8,494억 원, 교통인프라 확충에 1조 3,653억 원을 편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소·전기자동차 보급 지원에 3,000억 원 투입으로 정부의 '그린 뉴딜'에 발 빠르게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키기 위해 오는 5일, '2020 경기국제수소포럼'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처해 있는 현재 에너지 상황을 짚어보고 이어 미래의 우리가 꿈꾸는 수소 도시의 모습 그리고 진정한 수소경제로 가기 위한 수소 기술력 강화방안 등 경기도의 역할 등과 발전 방향, 개선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 그린딜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의 주도권에 쏠려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의 극복 및 경기 부양 방안으로써도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 뉴딜의 핵심은 생활환경의 녹색 전환이다. 수소는 우리의 미래 경제를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수소 기술 및 혁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국가 수소 경제 전략과 실행계획을 신속하게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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