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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11월 제주 여행지 10선'

기사입력 2017.11.06 08:50
  • 11월의 제주는 자연이 주는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의 가을은 소리로 머문다'라는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등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마음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제주 여행지를 알아보자.

    11월 추천 제주 관광 10선
    01
    하도리, 법환포구, 오조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강한 어머니이자 생활력을 상징하는 바닷속 해녀의 소리는 이방인들의 느슨해진 열정을 깨우는 경고음이기도 하다. 하도리나 법환포구, 한림, 오조리 등에서는 해녀가 조업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이 된 제주해녀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세화에 있는 해녀박물관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02
    생이기정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어디에 서 있어도 제주는 바람을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억새를 가르고 달려오는 생이기정의 가을바람은 더욱 강하게 퍼덕인다. 제주어로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생이기정은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길이라는 뜻으로 용암이 굳어진 기암절벽 길이다. 절벽 옆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 새소리,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억새물결과 그 소리는 절벽 너머 보이는 차귀도와 와도의 풍광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해가 지는 저녁 무렵에는 최고의 일몰을 볼 수 있다. 올레 12코스이기도 한 생이기정길은 길이가 약 1.5km로 당산봉을 형성한 화산재가 쌓인 위로 용암이 다시 분출한 모습이어서 지질학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용수리 포구 방향에서 당산봉 방향으로 걸을 수도 있고, 반대로 걸어갈 수도 있지만 용수리 포구 쪽에서 걷기를 추천한다.

    03
    외도 알작지, 갯깍주상절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의 몽돌해변에서는 바다와 몽돌이 만나 어루만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성난 파도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듯 몽돌은 둥그렇고 부드럽게 파도를 다시 바다로 내보낸다.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작은 몽돌이 된 현무암이 깔린 외도 알작지는 제주 공항 근처에서 있어 접근하기에 편하다. 하늘로 뻗은 돌기둥이 1.75km 걸쳐 형성된 갯깍주상절리는 해안을 따라가며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04
    자전거 셰어링, 바이클린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해안길을 달리며 억새와 바다의 풍광을 가까이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육지에서 자전거를 직접 가지고 오는 방법도 있지만 자전거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주에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전거숍이 있고, 또 자전거를 셰어링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므로 부담없이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다.

    제주시를 비롯해 애월, 고산, 중문, 함덕 등 제주도 전지역의 파트너샵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안단테셰어링은 하루 1만 5천원 정도면 대여가 가능하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3시간 동안 김녕, 월정, 평대 해안가를 따라 자전거도 타고 바닷가를 청소하는 바이클린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다. 11월 14~16일까지 3일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푸른바이크쉐어링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05
    따라비 오름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따라비 오름에서는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억새가 은빛으로 출렁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따라비는 말굽형태로 터진 3개의 작은 굼부리를 중심으로 3개의 원형분화구와 크고 작은 여섯 개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루는 오름이다. 억새와 풀, 잔디가 오름 전체를 덮고 있고, 그 사이로 나무가 촘촘히 심어져있어 억새가 만발하는 가을에 장관을 이룬다. 세 개의 굼부리를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데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06
    선림사, 천왕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바람이 불 때마다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한 해 열심히 달려오느라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의 복잡한 마음을 달래주고 비워준다. 제주는 바람이 많아 사찰에는 풍경을 잘 달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주시의 선림사와 천왕사에서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한라수목원 옆에 위치, 고즈넉한 풍광을 자랑하는 선림사는 황련과 홍련이 함께 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입구로 들어가는 삼나무와 편백나무길이 아름다운 천왕사는 어승생악 동북쪽에 위치한 사찰로 계곡 속에 숨어있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의미있는 사찰을 여행해보고 싶다면 제주도 최초의 항일운동발상지인 무오법정사를 둘러보면 된다.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초입에 있고 조용해 가을 산책하기에 좋다.

    07
    한라산 관음사코스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기온이 떨어지면서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의 특성 때문에 한라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1월 중순까지는 가을이 머물다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을 감상하기에 좋은 한라산 등반코스는 8.7km의 관음사 코스다. 웅장한 크기의 한라산의 단풍은 모자이크처럼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삼각봉 주변과 탐라계곡의 오색단풍, 용진각 현수교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들어가 있으면 마음까지 단풍으로 물드는 것처럼 깊어진다. 산행에 난이도가 있어 왕복 9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날씨가 변화무쌍하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장갑이나 바람막이 외투를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08
    모슬포 최남단 방어축제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11월이 되면 모슬포항은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인 방어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17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11월30일부터 12월3일까지 ‘청정 제주바다의 멋과 맛’이라는 주제로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방어축제는 11월 제주바다의 대명사인 방어를 테마로 한 특산물 축제로 방어의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축제이기도 하다. 맨손으로 방어잡기 체험, 풍어제, 방어요리 무료 시식코너, 각종 이벤트 경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09
    새벽 어시장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가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시간, 새벽 어시장의 아침은 삶의 소리들로 복작댄다. 어획물 경매가 이뤄지는 치열함, 갓 잡은 해산물들을 들고 나르는 부산함, 자녀들에게 싱싱한 생선요리를 해주기 위해 시장을 찾은 엄마의 바쁜 마음의 소리가 하나의 소리가 되어 새벽시장을 달구기 때문이다. 그날 잡은 생선들이 경매에 부쳐지는데 공판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새벽 6시 이후에 새벽시장에 가는 것이 좋다. 제주시 수협어시장 일명 서부두 새벽시장을 비롯해 한림, 성산, 서귀포 수협위판장에서 경매를 볼 수 있고, 바로 옆의 작은 어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출항을 하지 못한 경우는 열지 않는다.

    10
    귤체험 & 귤차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귤이 노랗게 익은 11월은 귤따기 체험하기에 좋다. 제주의 어디를 가든 귤 농장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쉽게 감귤따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귤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쇠소깍 하효마을의 귤빛으로(http://www.gyulbitsro.com)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귤향가득 타르트 체험, 감귤 오메기 떡 체험, 감귤 과즐체험, 한라봉 향초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감귤마을 역사문화탐방체험 등 귤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귤체험이 어렵다면 비타민 C가 풍부한 귤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 대부분의 카페에서 귤차나 영귤, 풋귤 등의 차를 경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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