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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관악산 여행코스를 소개했다. 새롭게 문을 연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을 중심으로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숲길부터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운암 능선코스까지 다양한 경로와 주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편리한 접근성의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
2022년 북한산을 시작으로 북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관악산점은 도심 등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신림선 관악산역 1번 출구 역사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한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로 등산로와 서울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
외국인 관광객과 동반 한국인은 등산화, 등산복, 스틱, 배낭 등 필수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서비스도 가능하다. 내국인들도 등산 전후 휴게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탈의실, 라커, 파우더룸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센터는 단순 안내와 대여 서비스 외에도 등산체험, 야간 산행 등 외국인 대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아이들도 걷기 쉬운 '무장애 숲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경사도 8% 미만의 데크형 목재길로 조성된 무장애 숲길이 추천된다.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시작되는 이 코스는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이용 가능해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무장애 숲길을 포함한 도림천(신림) 계곡 코스는 총 6.8km로,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도심 속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더워지는 날씨에 이상적인 산책로로,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관악산 모험숲, 호수공원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캠핑숲과 제4야영장에서 삼거리 약수터로 가는 길 오른편에는 넓은 평상과 피크닉장도 있어 휴식하기 좋다.
전망 좋은 '자운암 능선 코스'
보다 짜릿한 산행을 원한다면 암릉구간을 지나며 서울 시내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자운암 능선 코스가 제격이다. 8.6km로 비교적 짧지만 난이도가 높고 쉼터가 적어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
총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으로, 중간에 철제난간과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벽 구간이 3곳 정도 있어 등산화 착용을 권장한다. 하산 시에는 학바위 능선 코스를 따라 남산, 여의도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감상할 수 있다. 중간의 제4야영장은 휴식과 피크닉에 적합하며, 연주암에서는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산행 전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과 맛집
산행 전후로는 서울대학교 미술관 방문을 추천한다. 서울대학교 정문 안내소를 지나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이 미술관은 무료입장이며,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채광이 좋은 공간에서 사진,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관악산 인근에는 관악산역, 낙성대역, 사당역 등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맛집도 있다. 산행을 위한 간편식으로는 계란말이 김밥, 고추장 김밥 등 특색 있는 메뉴로 유명한 '이레김밥'이 인기다. 등산 후에는 사당역 인근의 '엔스카페'에서 햄&바질 오픈 토스트와 특색 있는 음료를 즐기거나, '나오리 주물럭'에서 부드러운 오리요리로 원기를 충전할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