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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름 휴가 뒤에 등장하는 허리 통증 그림자, 그 이유는?

기사입력 2019.08.28 14:53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어느 새 8월의 끝에 다다르면서 여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여름 휴가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건만, 여름철 휴가를 다녀온 후 허리 통증에 시달려 일상으로의 복귀를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다. 평소에 허리건강이 안 좋았는데 여름휴가 기간에 더욱 악화됐거나 급작스러운 충격으로 허리에 부상을 입게 된 것이다.
     
    휴가철 이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올바르지 못 한 자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휴가철에는 주로 장거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동 과정에서 척추 피로도가 쉽게 쌓이기 마련이다. 바다로, 해외로 떠날 때 탑승하는 자동차, 비행기 등이 대표적이다. 탑승 중 삐딱한 자세를 취해 척추 건강 악화를 부추기는 것이다.

    특히 같은 자세로 1시간 이상 운전을 지속한다면 척추 근육 및 인대의 긴장과 피로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의 압박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결국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단순 염좌부터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척추 퇴행에 따른 척추관협착증 발병 가능성이 높다.

    장거리 항공여행 역시 마찬가지다. 장시간 비행기 여행을 하면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른 바 척추 피로증후군이라 불리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척추 주변 굳어진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휴가 이후 이미 발생한 허리 통증을 단순 스트레칭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만약 휴가를 다녀온 뒤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간판, 척추관 등의 손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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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픽사베이

    다른 이유로는 물놀이 낙상 사고를 꼽을 수 있다. 계곡, 워터파크 등에서 슬리퍼, 쪼리 등을 신고 걷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척추 부상을 입게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휴가철 자주 방문하는 곳은 바닥이 물에 의해 젖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슬리퍼, 쪼리 등의 착용 상태가 불안정한 신발을 신었다면 쉽게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다. 

    만약 넘어질 경우 가장 먼저 다칠 우려가 있는 신체 부위가 바로 척추다. 넘어질 때 허리 부분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꼬리뼈,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를 초래 될 수 있다.

    만일 휴가지에서 발생한 허리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면 척추 디스크 파열, 인대 손상, 미세 골절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허리 질병은 안정만 취해서는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방치해 두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서 빨리 치료해야 한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발병 되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원리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평소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휴가철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갑작스레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단순 염좌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며, "방치하면 할수록 회복이 쉽지 않고 치료 및 재활 과정마저 복잡해지기 때문에 척추 질환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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