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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싸운 ‘열사’와 ‘의사’의 차이는?

기사입력 2018.08.15 06:00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국경일이다. 우리나라가 36년간의 일제강점기를 마치고 광복할 수 있었던 것은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등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애쓴 항일 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복절만 되면 슬그머니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주제가 있다. 바로 ‘열사’와 ‘의사’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똑같이 독립운동을 했지만, 유관순은 ‘열사’라고 하고, 윤봉길과 안중근은 ‘의사’라고 한다. ‘열사’와 ‘의사’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 ‘열사’는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 ‘의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말은 좀 다르지만, ‘열사’나 ‘의사’ 모두 나라를 위해 싸웠다는 것 외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열사’와 ‘의사’의 차이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가보훈처에서 내린 정의를 참고하는 게 명확하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열사’는 맨몸으로써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를 나타내는 사람이고, ‘의사’는 무력(武力)으로 항거하여 의롭게 죽인 사람이다.

    이런 ‘열사’와 ‘의사’의 개념은 1970년대 지금의 국가보호처인 원호처의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에서 독립 운동사 편찬을 앞두고 항일 선열들의 공적을 조사할 때 처음 정해졌다고 한다. 당시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직접 행동은 안 했어도 죽음으로 정신적인 저항의 위대성을 보인 분들은 '열사', 주로 무력으로 행동을 통해서 큰 공적을 세운 분들을 '의사'라고 하기로 한 것에서 그 기준이 정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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