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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00억 이상 투자 확대"…'30주년' CJ ENM, 웰메이드 신작 65편 출격

기사입력 2025.02.10.13:24
  • 사진: CJ ENM 제공
    ▲ 사진: CJ ENM 제공

    CJ ENM이 올 한 해 역대 최다 라인업에 이어 OTT 티빙의 글로벌 진출을 예고하며 시장 리더다운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 문화 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은 CJ ENM은 10일(오늘)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CJ ENM 콘텐츠 톡 2025' 행사를 열고 2025년 tvN과 티빙의 콘텐츠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날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2025년은 우리 그룹이 문화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올해는 특별히 30주년을 기념해 업계에서 우리 콘텐츠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K컬처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던 주요 콘텐츠를 기준으로 비저너리를 선정했다"라며 그동안 K 콘텐츠를 이끌었던 CJ ENM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이사는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기업은 아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계를 깨려고 많이 노력했고 문화를 산업으로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라며 "지난해 우리는 웰메이드 콘텐츠를 통해 여러 혁신을 이뤘다. '눈물의 여왕'이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tvN 드라마는 24년 드라마 화제성 1~5위를 석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작년 타임지가 K드라마 10선을 선정했는데 CJ ENM 드라마 5개가 올랐고, 상위 1, 2위를 기록했다"라고 자평했다.

    CJ ENM은 올해도 투자를 확대하며 K 콘텐츠 선두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윤상현 대표이사는 "2025년에도 우리만의 모방 불가한 것들을 통해 도전해 나갈 예정"이라며 "드라마 시장이 많이 위축되어 연간 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가 1등 사업자로서 사명감과 (산업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소명을 가지고 투자를 지속하겠다. 올해도 1천500억 이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해로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전한 CJ ENM은 2025년 역대 최다 편수인 65편 작품을 공개한다. 박상혁 미디어사업본부 채널사업부장은 2025년 tvN의 콘텐츠 트렌드 키워드로 '도파민'과 '무해력'을 꼽았다. 카타르시스형 드라마로는 '태풍상사', '프로보노', '신사장 프로젝트', 도파민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으로는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와 문가영-최현욱 주연의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을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 '서초동', '이혼보험', 그리고 새롭게 론칭하는 서바이벌까지, 장르를 오가는 콘텐츠를 소개했다.

    또한, '무해력'의 대표주자로는 오는 4월 드디어 공개되는 청춘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시작으로, 요리 예능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드라마 '감자연구소', 시즌2로 돌아오는 '언니네 산지직송'과 '무쇠소녀단'까지 기존 팬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상혁 본부장은 2025년, 제2의 '선재 업고 튀어'가 등장할 것이라 예고했다. 도파민과 무해력을 동시에 갖춘 '견우와 선녀'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세 배우 추영우가 변우석을 잇는 글로벌 흥행 아이콘이 될지 기대가 쏠린다.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이정재와 임지연의 코믹 로맨스 '얄미운 사랑', 셰프로 변신한 임윤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폭군의 셰프'가 대기 중이다. 박 본부장은 "올해 CJ ENM은 대한민국의 모든 콘텐츠 사업자 중에 가장 많은, 50편 이상의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tvN적 사고'는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달려 나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차별화된 행보를 언급했다.

  • 대표적인 토종 OTT 티빙은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확장에 나선다.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은 "티빙은 K 콘텐츠 게임체인저로서 변화하는 콘텐츠 트렌드 속에서 과감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해외 시청자들이) K콘텐츠를 더 쉽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우리는 이용자 패턴을 분석하고 시청자 니즈를 반영해 더 재밌고,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 라이브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서 국내 OTT 경쟁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하반기부터는 숏폼 드라마를 선보이며 더 다채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워질 티빙을 소개했다.

    이미 올 초부터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스터디그룹', 예능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으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티빙. "사극, 판타지, 로맨스, 웰메이드 학원물, 스릴러, 액션까지 무한한 스펙트럼을 준비했다"라고 말한 민선홍 총괄은 이응복 감독의 차기작 '친애하는 X'를 언급하며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배우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이 출연, 새 명작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공개된 '춘화연애담'은 "기존 사극의 틀을 끈 새로운 컬러의 사극 로맨스"라고 자평했으며, 공명-박민하 주연의 판타지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봉준호 사단 한진원 작가의 차기작 '러닝메이트', 영화에서 시리즈로 재탄생한 '샤크: 더 비기닝'의 후속 '샤크: 더 스톰' 등의 공개를 예고했다.

    탄탄한 시청층을 가진 독보적 IP들도 다시 돌아온다. 티빙 시그니처 콘텐츠로 꼽히는 '환승연애'는 올가을 시즌4를 공개할 예정이며, tvN에서 선보였던 '대탈출'은 올봄 티빙 오리지널 '대탈출 더 스토리'로 새 챕터를 연다. 기존 멤버에 고경표, 백현, 여진구가 합류해 색다른 조합을 기대케 한다. 티빙은 스포츠 팬들의 니즈까지 잡는다. '김성근의 겨울방학', '야구대표자' 시즌2·3, 대한민국 최고 응원 버라이어티 '파이트송'으로 스포츠 과몰입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 CJ ENM은 콘텐츠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륜희 CP는 최근 제작비 상승으로 인해 드라마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대해 "제작 업계에서는 가장 큰 이슈인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광고 시장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에서 인건비나 배우 개런티, 또 여러 물가 상승 때문에 제작비가 오르고 광고 수익이 모자를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드라마는 산업화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저희가 드라마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작에 대한 프로세스 같은 걸 정립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이런 혼란한 시장 안에서 제작비에 대한 효율화와 투명화, 상생하기 위한 여러 개편에 대해서도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제작비를 실비 정산하는 시스템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영화 쪽에서는 계속 있던 방식인지 드라마 시장에서는 선두적으로 이 방식을 도입해서 능률적이고 합리적인 제작비에 대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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