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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Week in 부산] 부산시 메타버스는 계속됐다

기사입력 2024.09.12 09:10
‘부산 XR·메타버스 공동관’서 메타버스 체험존 전시
메타버스 기반 다양한 교육 플랫폼, 관람객 인기
  • 학생들이 디딤에서 마련한 증강현실 기반 운동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 학생들이 디딤에서 마련한 증강현실 기반 운동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부산시 메타버스 산업은 계속됐다. 10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K-ICT Week in 부산’에서는 부산시 메타버스 산업 현장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열린 ‘2024 K-ICT Week in 부산’에서는 ‘부산 XR·메타버스 공동관’이 꾸려졌다. 이 관에선 부산시에서 진행된 혼합현실(XR),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교육부터 전시, 제조산업까지 분야는 다양했다. 현장에선 실제 관람객들이 관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메타버스 산업이 과거에 비해 외면받는 상황에서 부산시 소재 기업들은 관련 사업을 이어오며 기술을 고도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끈 것은 교육 체험 공간이었다. 증강현실 기반 운동 플랫폼은 현장에 방문한 학생들로 붐볐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소재한 디딤이란 기업에서 만든 이 플랫폼은 3차원 라이다 센싱 기술로 별도 접촉 없이 신체만으로 할 수 있는 디지털 체육 플랫폼이다. 교실, 로비, 체육관 등 어디서나 특별한 기구 없이 운동할 수 있고, 운동 결과는 디지털로 기록 가능하다. 운동 콘텐츠는 게임형으로 구성돼 있어 반복 운동도 지루함없이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과거 펌프 게임을 연상케 하는 댄스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지속적으로 발을 움직이면서도 게임에 몰두해 지루하지 않게 운동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운동이라기보단 게임 같았다”면서 “최근 친구들 사이에서 다이어트가 가장 큰 고민인데 함께 운동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초등학교 교사는 “과거와 달리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며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 플랫폼은 6명에서 12명 정도 학생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특별한 기구 없이도 즐기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에듀메타가 공개한 한국어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시연 화면. /김동원 기자
    ▲ 에듀메타가 공개한 한국어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시연 화면. /김동원 기자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외국인을 위한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도 소개됐다. 에듀메타가 개발한 한국어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여기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K팝, K콘텐츠 중심 교육을 한다. 메타버스 강당에서 행사나 학술대회도 할 수 있고, 가상 회의실에선 소통도 할 수 있다. 화상회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에듀메타 관계자는 “해외 사람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보통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식은 집중력이 저하되고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체험형으로 교육을 할 수 있게 해 이 문제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서비스는 중앙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메타버스 기술로 교육할 수 있는 기술도 소개됐다. 산업현장에서 개인 보호 장비를 어떻게 착용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실제 작업을 할 때 모르는 상황이 생기면 이를 디지털 트윈 3D 공간에서 시각화 기술로 알려주는 기술이다. 뉴젠아이엔에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직접 장비를 가져와 관련 내용을 시연했다. 산업 현장을 메타버스에 똑같이 구성한 후 여기에 아바타를 투입해 실제 작업 상황을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메타버스 공간에선 아바타가 실제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보 작업자들이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를 눈으로 보여줬다. 궁금한 내용을 실시간 질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됐다.

    뉴젠아이엔에스 관계자는 “초보 작업자에게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 메타버스 공간에서 안전하고 상세하게 알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우리는 디지털 트윈, 3D 관련 특허 기술을 개발, 더 자연스러우면서 상세하게 작업 현장을 디지털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포미트는전시한 AR, VR 기술을 토대로 플랜트 분야에서 운전, 정비, 산업안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선보였다. /김동원 기자
    ▲ 포미트는전시한 AR, VR 기술을 토대로 플랜트 분야에서 운전, 정비, 산업안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선보였다. /김동원 기자

    포미트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술을 소개했다. AI와 빅데이터로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고장을 예지하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예지보전 기술을 소개했다. 또 VR, AR 기술을 토대로 엔지니어링 데이터 기반 3D 모델을 구현해 운전, 정비, 교육, 산업안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플랜트 설비를 운전할 때 VR을 통해 교육받고, AR을 통해 실제 현장 운전 조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과 더불어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VR 안전교육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포미트 관계자는 “실제 글래스 장비를 착용하면 현실과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교육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가상에서 진행해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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