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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합병증 부르는 ‘만성부비동염’,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기사입력 2023.11.25 07:00
  • 찬 바람이 부는 겨울, 코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 뼛속 공기주머니인 부비동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부비동염은 대부분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특히 1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부비동염은 안와 주위 농양, 안구봉와직염, 뇌수막염, 뇌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 사진 출처=픽사베이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용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축농증’으로, 흔히 말하는 비염과 혼동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이다. 비염은 알레르기나 외부 자극 물질, 점막 내 자율신경계 이상 등에 의해 점막 충혈, 맑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만성부비동염은 부비동 염증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만성부비동염의 증상은 코막힘, 비강의 농성 분비물,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안면 통증, 두통, 후각 저하, 악취, 기침 등이다. 만성부비동염 환자는 비부비동 점막에 물혹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 그 크기에 따라 코골이, 외비 변형, 안구돌출, 복시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그 외 피로, 집중력 저하, 치통, 이충만감, 구취 등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급성부비동염에 비해 발열이나 안면통, 두통 등 통증은 드물게 나타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만성부비동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부비동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려면 부비동 자연공 개방, 정상적인 점액 섬모 기능, 분비물 생성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러한 요인이 손상되면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 결핍도 만성부비동염의 원인 중 하나로, 잘 치료되지 않는 소아 환자라면 면역 결핍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치과 수술이 증가하면서 치아가 원인이 되는 치성 부비동염도 증가하고 있다. 그 외 알레르기나 진균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만성부비동염은 병력 청취, 내시경 등 신체검사 소견, CT 등 방사선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비인두에 농성 비루 여부, 비중격(비강을 양측으로 나누는 연골과 뼈 부분) 만곡이나 코의 중·하비갑개(비강 내로 돌출된 콧살 부위) 비대 등 해부학적 구조 이상, 비용 동반 유무를 관찰한다.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용 교수 /사진 제공=순천향대 부천병원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용 교수 /사진 제공=순천향대 부천병원

    만성부비동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보조요법으로 이루어진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요법으로는 일차적으로 항생제와 혈관수축제를 사용하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거담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경구 및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보조요법은 가피 형성 억제 목적으로 점막을 가습하고, 점액의 점성을 낮춰 원활한 배액과 섬모운동을 촉진한다. 생리식염수 비강 세척, 국소 온열요법, 습윤제를 첨가한 증기 흡입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80년대 중반 개발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병변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정상 점막 보존에 용이해 수술 후 더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로 부비동 기능이 정상화되더라도 섬모 기능 촉진 및 점막 염증 제거를 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요법은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약물 및 수술치료에도 불구하고 3~14%의 환자게에서는 재발에 의한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교수는 “만성부비동염 환자라면, 건강한 점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비강 세척, 습도 유지, 외부 자극을 피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 금연, 금주, 면역력 증강, 기저질환 관리 등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재발 감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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