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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주년 된 ‘5만원권’, 4개 은행권 중 금액·장수 모두 최고!

기사입력 2019.06.20 15:35
  •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4개 은행권 중 최고액면 은행권인 5만원권이 금액, 장수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20일, 한국은행은 5만원권 발행 10년의 동향 및 평가 자료를 공개했다. 국내 최고액면 은행권인 5만원권은 경제 규모 확대, 물가 상승 등에 맞게 은행권 최고액면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9년 6월 23일 처음 발행됐다.

    2019년 5월 말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은행권 중 5만원권은 금액으로는 84.6%(98.3조원), 장수로는 36.9%(19.7억장)로 금액, 장수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발행 이후 2년만인 2011년에, 장수 기준으로는 2017년에 비중이 가장 높아진 5만원권은 만원권을 대신하는 중심권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 5만원권 발행 잔액(기념은행권 및 1000원권 미만 은행권 제외) /이미지=한국은행
    ▲ 5만원권 발행 잔액(기념은행권 및 1000원권 미만 은행권 제외) /이미지=한국은행
  • 5만원권 발행 잔량(기념은행권 및 1000원권 미만 은행권 제외) /이미지=한국은행
    ▲ 5만원권 발행 잔량(기념은행권 및 1000원권 미만 은행권 제외) /이미지=한국은행

    현재 5만원권은 소비지출, 경조금 등에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거래용 현금의 43.5%, 예비용 현금의 79.4%를 5만원권으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5만원권의 용도로는 소비지출에 43.9%, 경조금에 24.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금 이용목적별 권종간 비중 /이미지=한국은행
    ▲ 현금 이용목적별 권종간 비중 /이미지=한국은행

  • 용도별 5만원권 사용 금액 /이미지=한국은행
    ▲ 용도별 5만원권 사용 금액 /이미지=한국은행

    한편, 5만원권 발행 초기에 제기되었던 5천원과의 색상 혼동 및 지나치게 낮은 환수율에 대한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황색계열이 사용된 5천원권과의 구별 논란은 노출빈도 확대로 5만원권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사실상 종결되었다. 환수율도 발행 초기인 2013년에서 2015년까지는 일시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60%대 후반의 연간 환수율과 50%(2019년 5월 말)를 넘어서는 누적 환수율을 보이며 안정적 상승 추세에 있다.

  • 5만원권 환수율 /이미지=한국은행
    ▲ 5만원권 환수율 /이미지=한국은행

    5만원권은 고액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량 위조나 일반인이 진위를 분간하기 어려운 정밀한 위조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5만원권 위폐 발견장수는 10년 동안(2009년 7월~2019년 3월) 총 4,447장(2건 대량위폐 제외 시 1,084장)에 불과해 같은 기간 중 발견된 전체 위조지폐 장수의 9.2%를 차지했다. 이는 5만원권에 띠형 홀로그램,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 등 신규 첨단 위조 방지 장치가 대폭 채택되고, 고액권이어서 국민들의 위폐 경각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 5만원권 위폐 발견장수 /이미지=한국은행
    ▲ 5만원권 위폐 발견장수 /이미지=한국은행

    한국은행은 5만원권 발행으로 상거래 시 수수, 은행에서의 입출금, 휴대목적의 소지 등에 편의가 증대되고 시간도 절약되어 국민의 화폐 이용 편의를 크게 증대했다고 분석했다.

    5만원권 1장이 만원권 5장의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제조, 유통, 보관 등 화폐 관리 비용도 대폭 감소했다. 만원권을 제조할 경우와 비교하면, 한국은행의 은행권 제조 비용은 연간 약 600억원 내외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유통물량 축소 효과로 금융기관, 유통업체 등의 운송 및 보관 등 현금 관리 비용도 직·간접적으로 크게 줄어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5만원권 발행 전 고액 현금처럼 사용되던 정액 자기앞수표를 거의 대체해 사실상 일회용으로 쓰였던 자기앞수표 사용에 따른 비용과 불편을 해소했다. 실제 10만원 자기앞수표 교환 장수는 2008년 9.3억장에서 2018년 0.8억장으로 대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연도별 화폐사용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의 사용 만족도는 전통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만원권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그간 고액권 잠재수요를 충족시키면서 5만원권의 발행이 단기간에 큰 폭 확대되었지만, 앞으로는 증가속도가 둔화하며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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