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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전성시대, 불황 속에서도 '취향 소비' 열풍

    기사입력 2025.07.30 09:55
    •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시작된 굿즈(Goods·기획상품) 소비가 이제는 호텔·레저업계부터 편의점까지 전 산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능보다는 정서적 만족과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관련 업계는 앞다퉈 인기 캐릭터와 예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한정판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호텔·레저업계, 여름 시즌 굿즈 마케팅 전성기


      호텔 및 레저업계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굿즈 마케팅으로 여름 휴가 수요 공략에 나섰다. 단순히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정판 굿즈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으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사진제공=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 사진제공=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미국 니켈로디언의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협업해 10월 31일까지 시즌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폰지밥 봉제 키링과 보조 배터리 등을 특전으로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며, 호텔 곳곳을 애니메이션의 배경인 '비키니시티'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진제공=파라다이스시티
      ▲ 사진제공=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시티는 미국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와 협업한 트로피컬 테마 굿즈로 차별화를 꾀했다. 9월 2일까지 패키지 이용객에게 한정판 피크닉 매트와 리버시블 백, 사쉐 3종 세트를 증정하며, 호텔 내 편집숍에서도 관련 기념품을 내년 1월까지 판매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여행에서도 취향 기반의 굿즈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관련 프로모션에 대한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실제로 한정판 굿즈 특전 객실 패키지 모두 출시 직후 7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야구 열풍에 맞춰 지난 6월 선보인 프로야구 한정판 굿즈 '최강레시' 시즌2의 판매량이 한 달 만에 6만 개를 돌파했다. 레서판다 캐릭터 레시앤프렌즈와 KBO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굿즈는 올해 인형, 배지, 키링 등 110여 종으로 작년 대비 4배 확대되며 참여 구단도 9개로 늘어났다.

      유통업계, 캐릭터 팝업으로 '팬심' 저격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팝업 행사로 굿즈 소비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하 1층에 포켓몬 마니아를 위한 '포켓몬 캡슐 스테이션'을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굿즈샵, 캡슐토이, 포켓몬 카드샵 등으로 구성된 이 체험형 복합 공간에서는 메타몽과 피카츄가 등장하는 한정판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CU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및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업해 더현대 서울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주토피아 캐릭터 피규어 전시존과 유니폼 전시존 외에도 프린팅박스 기계를 통해 K리그 구단별 디자인 포토카드와 포스터를 직접 제작할 수 있어 개성 있는 굿즈 제작 체험도 제공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공식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에서 인기 캐릭터 '베베더오리'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 기획 제품을 출시했다. 다양한 음료와 베베더오리 인형 키링, 스티커, 복조리 파우치가 함께 구성된 이 제품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굿즈 소비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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