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르네오 섬의 보석을 만나다… 황홀한 석양의 섬 ‘코타키나발루’

기사입력 2024.04.01 11:17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한국에서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하늘길이 넓어졌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지난 3월 5일부터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인천과 코타키나발루를 잇는 취항편 운항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 개시로 에어아시아는 코타키나발루에서 국내선 9개, 국제선 9개의 취항지로 운항하며 항공 거점으로서 사바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사바주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의 북동부를 차지하는 주로,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의 주도이다.

  • 사진제공=에어아시아
    ▲ 사진제공=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의 코타키나발루행 첫 취항 항공편은 지난 3월 4일 코타키나발루 현지에서 출발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첫 항공편은 탑승률 100%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 최초로 운항하는 코타키나발루 단독 직항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에어아시아 관계자에 따르면, 첫 취항일이었던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항공편도 만석이었다.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코타키나발루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바주의 한국인 방문객 수는 15만 명을 기록하며 예년에 비해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 한국은 사바주의 3대 관광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방문객으로는 브루나이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코타키나발루를 찾고 있다.

    세계 3대 석양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코타키나발루는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 수요가 높은 여행지다. 다양한 해양스포츠, 열대 과일과 해산물 등 먹거리, 편의성 높은 리조트가 많아 가족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관광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 무비자로 90일간 여행할 수 있으며, 평균 기온은 23~33도 사이를 넘나든다.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로 상호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관광객들이 여행하기에도 편리하다. 

  • 코타키나발루 공항(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공항(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황홀한 석양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타키나발루는 과연 어떤 곳일까. 지난 5일 새벽,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로 출발하는 에어아시아의 첫 취항편을 이용해 코타키나발루로 향했다.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비행기는 인천에서 새벽 1시 5분에 출발한다.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비행시간은 5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코타키나발루 현지 시각으로 오전 5시 35분에 도착한다. 이 날 공항에는 한국에서 온 첫 취항 편 탑승객을 위해 에어아시아와 사바주 관광청(STB) 관계자들이 직접 기념품을 증정하며 한국인 여행객을 환영했다. 

  • 코타키나발루 시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시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10~15분이면 도착한다.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에는 대부분 여행객들이 숙소에서 휴식하다가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를 방문해 여유롭게 선셋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짠다.

    세계 3대 석양 명소 ‘코타키나발루 선셋’ 감상을 위한 최적의 장소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와 함께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히는 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에서 선셋을 볼 수 있는 곳은 여러 장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시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탄중아루 해변’과 ‘워터프론트’다.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탄중아루 세컨비치'(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탄중아루 세컨비치'(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는 늦은 오후 6시가 되면 바다와 하늘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해변 방향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 사람들이 몰려온다. 석양 명소이니만큼 탄중아루 해변 근처에는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어 숙소에서 편안하게 선셋 감상을 하는 이들도 많다.

    붐비는 관광객을 피해 조금은 한적하게 선셋을 즐기고 싶다면 탄중아루 샹그릴라 리조트 옆쪽에 있는 ‘탄중아루 세컨비치’로 향해보자. 탄중아루 해변과 워터프론트보다는 상대적으로 한적하게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식사나 맥주 한잔을 즐기면서 선셋을 즐기고 싶다면 ‘워터프론트’로 가면 된다.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음식점 중에 마음에 가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바다 앞 야외 테라스에는 음식을 먹으며 코타키나발루의 환상적인 석양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많은 인파가 몰린다.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최근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핫한 선셋 명소로는 ‘코콜힐(kokol hill)’이 있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SNS에서 선셋 사진 명소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도 늘고 있다. 코콜힐은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해발 800미터 산 정상에 있다. 

    코콜(kokol)은 말레이어로 ‘구불구불’이라는 뜻으로 명칭처럼 구불구불한 산길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선셋, 도심의 야경까지 모두 감상하기에 좋은 히든 스폿이다. 고도가 높다 보니 시내보다 기온이 낮아 시원하고 무엇보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상쾌하다.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명소 '코콜힐(kokol hill)'(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코콜힐에서도 선셋 명소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코콜 헤븐 리조트’다. 코콜힐 너머로 드넓게 펼쳐진 시내 전경과 구름 위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데, 리조트에서 여행객들이 다양한 구조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포토존을 여러 개 마련해 놨다. 리조트에 위치한 식당에서는 시시각각 다양한 색을 뽐내는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도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양념치킨이 나오는 식사의 맛도 나쁘지는 않다.  

  • 코타키나발루 석양 명소 '까왕(kawang)비치'(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석양 명소 '까왕(kawang)비치'(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선셋 감상 후 이어서 바로 반딧불이 투어를 할 수 있는 ‘까왕(kawang)’이라는 지역도 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30분가량 차를 타고 가면 작은 선착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강과 바다가 합쳐지는 곳에서 있는 까왕 비치가 눈 앞에 펼쳐진다. 

  • 코타키나발루 석양 명소 '까왕(kawang)비치'(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 코타키나발루 석양 명소 '까왕(kawang)비치'(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오후 6시 30분경 본격적인 선셋 시간이 되자 뜨거웠던 적도의 태양이 남긴 열기가 식고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어 간다. 다채롭게 변해가는 빛의 향연으로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들다. 왜 코타키나발루가 세계 3대 석양으로 불리는지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진다. 

    까왕 비치는 ‘반영 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물의 본모습이 물이나 거울 등에 반사되어 비친 모습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다.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해변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라도 멋있는 사진 한 장 남겨볼 수 있다. 

    청정 자연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시간 ‘반딧불이 투어’


    까왕에서 선셋 감상을 마치고 그대로 배를 타고 베링기스 강을 따라 인공적인 빛이 전혀 없는 맹그로브 숲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1급수의 물이 있는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서다.

  • 코타키나발루 까왕(kawang) 맹그로브 숲(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 코타키나발루 까왕(kawang) 맹그로브 숲(사진제공=현지 코디네이터)

    코타키나발루의 맹그로브 숲은 '지구 제2의 허파'로 불린다.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보르네오 섬이 지구에 약 8%의 산소를 공급하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주인공이 바로 맹그로브 숲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맹그로브 숲 사이에 있는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집중하자 노란 불빛을 내뿜는 반딧불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청정 지역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자연 불빛들이다.

    배에 동행한 가이드가 손전등으로 반딧불이를 불러 모은다. 특수한 빛이 나는 손전등을 이용해 반딧불이를 유혹하는 건데 암컷을 부를 때에는 천천히 흔들고, 수컷을 부를 때에는 빠르게 흔든다고 한다. 

    가이드의 손짓에 어스름한 맹그로브 숲속에서 일제히 빛을 내뿜는 반딧불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 세상을 만났다. 청정의 자연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아름다움을 한동안 목격한다. 손전등에 이끌려 점점 모여드는 반딧불이가 정말 신기하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은 반딧불이를 목격할 수 있게 되는데 마치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처럼 아름답다. 반딧불이는 카메라로 담기 힘드니 반딧불이 투어를 할 때에는 눈으로 기억하자. 

    코타키나발루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코타키나발루는 세계적인 해양·레저 관광지로 손꼽힌다.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꼭 가봐야 하는 곳은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이다. 이 해양공원은 사피, 마누칸, 마무틱, 가야, 술룩섬으로 구성된 5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 코타키나발루 제셀톤 포인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제셀톤 포인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자유여행으로 코타키나발루를 방문해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의 섬 투어를 하고 싶다면 여객터미널인 제셀톤 포인트에서 투어를 신청해서 이용하면 된다. 투어를 원하는 섬의 개수에 따라 투어 비용은 다르며, 흥정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가격 정보를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다.   

  •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 내 가야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 내 가야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 내 가야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 내 가야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 내 가야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 내 가야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툰쿠 압둘 라만 해양 국립공원의 5개 섬 중 제셀턴 포인트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가야섬’으로 향했다. 

    가야섬은 툰쿠 압둘 라만 해양국립공원의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열대우림 정글과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의 아름다운 뷰는 물론이고 패러세일링, 씨워크, 제트 스키 등 다양한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파당 포인트는 말레이시아 바다의 다이빙 포인트 중에서도 깨끗한 수중 환경을 갖춰 전 세계 많은 다이버가 방문한다. 굳이 깊은 물 속으로 가지 않더라도 얕은 곳에서도 물고기를 볼 수 있어서 수영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스노클링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 코타키나발루 파파르(papar) 래프팅(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파파르(papar) 래프팅(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코타키나발루의 대자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강의 급류를 따라 즐기는 래프팅이다.

  • 코타키나발루 파파르(papar) 래프팅(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파파르(papar) 래프팅(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래프팅을 할 수 있는 곳은 키울루, 페이퍼, 파다스, 파파르 등이 있는데 난이도에 따라 래프팅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어린아이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어 래프팅 초보자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는 파파르(papar)로 떠났다. 파파르 래프팅은 강의 물결이 잔잔한 편이라 한적하게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현지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파파르 지역의 래프팅이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이유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까지 즐기는 래프팅을 마친 후 식당으로 가게 되는데 삼겹살과 쌈장, 쌈 야채, 김치 겉절이, 과일 등이 뷔페식으로 제공되어 푸짐한 점심식사를 만끽할 수 있다. 물놀이 뒤에 먹는 음식의 맛이 어땠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민속 마을은 지루하다? NO! 의외로 재미있었던 ‘마리마리 민속마을’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30분가량 이동해야 도착하는 마리마리 민속마을은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의 두순 족, 루무스 족, 룬다예 족, 바자우 족, 무르트 족 총 5개 부족의 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마리마리는 영어로 ‘come, come’이라는 뜻으로 환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원주민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5개 부족이 살았던 독특한 가옥을 둘러보게 된다. 헤나 문신체험, 전통주 체험 등과 부족들이 살았던 가옥마다 그들이 먹었던 먹거리와 음료수 등을 맛볼 수 있는데 이 먹거리의 양이 생각보다 많고 꽤 맛있다. 또 이 부족들이 마을에서 했던 전통 놀이도 해볼 수 있다.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관광 명소 '마리마리 민속마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생소한 문화지만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 남녀노소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마리마리 민속마을 투어 마지막은 관람객들이 모두 모여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다 같이 어울리는 흥겨운 뱀부댄스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달콤한 열대과일 향이 진동하는 ‘필리피노 마켓(PASAR KRAFTANGA)’


    연중 고온다습한 코타키나발루는 열대과일의 천국이다. 열대과일을 맛보기 위해 시내에 있는 필리피노 마켓으로 갔다.

  •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필리피노 마켓'(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필리피노 마켓'(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필리피노 마켓은 필리핀 이주민들이 모여 장사를 시작한 곳이지만 이제는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과일, 야채, 고기, 해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필리피노 마켓'(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필리피노 마켓'(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 답게 마켓 곳곳에는 한글로 쓰여있는 재미있는 홍보 문구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과일 이름과 가격을 한국말로 말할 수 있는 상인들도 제법 많다. 

  •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필리피노 마켓'(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필리피노 마켓'(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필리피노 마켓에서는 망고와 망고스틴이 특히 맛있다. 특히 사바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밤방안(Bambangan)’이라는 과일은 야생 망고로 알려진 옻나무과의 열매로 두리안과 같은 향을 가진 보르네오섬의 고유종이다. 거친 껍질을 까면 우리에게 친숙한 노란 망고 빛깔의 과일이 나온다. 코타키나발루가 속해 있는 사바주에서만 나는 희귀한 야생 망고다. 식감은 망고랑 같고 두리안의 쿰쿰한 향이 섞여난다. 

    과일이 맛있는 여행지라 호텔로 과일을 사오는 여행객이 많은데, 코타키나발루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특유의 고약한 향이 나는 두리안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망고스틴도 반입 금지 과일이다. 망고스틴 껍질에서 나오는 붉은 즙 때문인데 망고스틴 과즙이 호텔 침구에 묻으면 착색되어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있는 사진 명소 ‘시티 모스크’와 ‘사바주 청사’


    코타키나발루 여행 마지막 날은 시내 주요 명소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동하는 시티투어로 정했다.

  • 코타키나발루 '시티 모스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시티 모스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코타키나발루 시티투어로 가장 먼저 간 곳은 ‘시티 모스크(Masjid Bandaraya Kota Kinabalu)’다.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진 푸른빛의 사원으로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스크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아름다운 모스크로 '블루 모스크', '플로팅 모스크', '물 위의 모스크'라고도 불린다. 푸른색 돔이 인상적인 세계 3대 이슬람 사원으로 황금색 장식과 흰 외벽, 주변을 둘러싼 호수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 코타키나발루 '툰 무스타파 빌딩'(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툰 무스타파 빌딩'(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사바주 청사’라고 불리는 장소다. 공식 이름은 ‘툰 무스타파 빌딩(Menara Tun Mustapha)’으로 72개 면이 전부 유리로 장식돼 있으며 30층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 코타키나발루 '툰 무스타파 빌딩'(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툰 무스타파 빌딩'(사진촬영=서미영 기자)

    공상과학 영화 속 미래도시에 등장할 것 같은 비주얼의 빌딩이 눈길을 끈다. 빌딩의 모양이 로켓처럼 생겨서 일명 ‘로켓 빌딩’이라고도 불린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처럼 살짝 기울어져 있는 점을 이용해 포토존에서 재미있는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기념품 살 수 있는 대표적인 쇼핑몰


    여행의 마무리는 기념품 구입이다. 코타키나발루에서 기념품을 사려면 쾌적한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이마고 쇼핑몰(Imago Shopping Mall)’로 가면 된다. 2015년에 문을 연 코타키나발루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다.

  • 코타키나발루 '이마고 쇼핑몰'(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이마고 쇼핑몰'(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시간이 잘 맞으면 쇼핑몰 입구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전통공연을 관람하고 이벤트도 즐겨볼 수 있다. 전통공연은 12시부터 20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15분간 열린다.

  • 코타키나발루 '이마고 쇼핑몰'(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코타키나발루 '이마고 쇼핑몰'(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쇼핑몰 지하에 있는 에버라이즈 슈퍼마켓에서는 선물용 여행 기념품과 식료품을 사기에 좋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식품은 카야잼, 멸치과자, 두리안 및 코코넛 가공식품, 유레카 팝콘 등이 있다.  

    ※ 취재 협조 = 에어아시아 · 사바주 관광청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