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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작은 건강지도, 혀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2018.01.19 09:57
  • 혀는 흔히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작은 지도로 여겨진다. 혀는 그 부위별로 대응하는 몸의 기관이 있는데, 해당 부위가 약해지거나 이상이 생기면 그 징후가 혀로 나타나곤 하기 때문이다.

    혀끝과 관련이 있는 몸의 기관은 폐와 심장이다. 혀 가운데 부분은 비장과 위의 건강과 관련이 높으며, 혀의 양옆 부분은 간과 담낭, 혀뿌리 부분은 신장, 방광, 창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혀의 부위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맛도 다르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맛은 혀의 특정 부분이 아닌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가 맛을 느끼는 것은 혀의 미뢰에 있는 감각수용체 때문인데,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감각수용체는 혀 전체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혀의 부위에 따라 느껴지는 특정 맛의 민감도 차이는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을 혀의 특정 부분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혀의 맛 지도는 허구였지만, 실제 혀끝은 단맛과 짠맛, 혀의 가운데 부분은 단맛, 혀의 양옆은 신맛, 혀뿌리 부분은 쓴맛을 더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였던 것이다.

    한편 한방에서는 모든 음식이 달게 느껴지면 비장과 위, 짠맛이 강하면 신장과 방광이 좋지 않다고 보는 등 사람이 맛을 느끼는 정도를 병의 진단에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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