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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남매’ 사이엔 ‘동생’은 있어도 ‘아우’는 없다?!

기사입력 2017.11.20 14:33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동생(同生)’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사이에서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다. 꼭 인척 관계가 아닌 남남이라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이가 적은 사람을 정답게 부를 때도 ‘동생’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동생’과 비슷한 말로는 ‘아우’가 있다. 순우리말인 ‘아우’는 흔히 한자어인 ‘동생’을 대체하는 말로 여겨지지만, 사실 ‘아우’는 ‘동생’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아우’가 나타내는 범위가 ‘동생’보다 훨씬 좁기 때문이다.

    ‘아우’ 역시 ‘동생’과 마찬가지로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부를 때 사용한다. 하지만 ‘아우’에는 ‘동생’에 없는 ‘성별’이라는 제약사항이 붙는다. ‘동생’이란 말은 손아랫사람에게 모두 붙일 수 있지만, ‘아우’는 손아랫사람 중에서도 같은 ‘성별’의 사람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성별이 같은 형은 남동생을 ‘동생’과 ‘아우’로 모두 부를 수 있지만, 성별이 다른 누나가 남동생을 ‘아우’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누나는 남동생을 ‘동생’이라고만 부를 수 있다.

    ‘아우’라는 말은 ‘동생’과 마찬가지로 친한 남남 사이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때도 ‘같은 성별’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실제 ‘아우’라는 말은 나이가 든 친한 여자들 사이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이가 적은 사람을 이르거나 부를 때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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