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궁금한 우리말] ‘경을 치다’의 ‘경’은 한국판 주홍글씨?

기사입력 2017.11.21 08:30
  • 이미지=야후이미지검색
    ▲ 이미지=야후이미지검색
    ‘경을 치다’라는 말이 있다. 주로 화가 날 때 욕설로 흔히 사용하는 말이지만, 정작 ‘경을 치다’라는 말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경을 친다’의 ‘경’은 경형(黥刑)이라는 형벌에서 유래된 말이다. 경형이란 조선 시대에 죄인의 이마나 팔뚝 등에 홈을 내어 먹줄로 죄명을 찍어 넣던 형벌이었다. 쉽게 말해 한국판 주홍글씨라 할 수 있다.

    경형은 원래 중국에서 행하던 오형(五刑)의 하나였다. 오형에는 경형 외에도 죄인의 생식기를 없애는 ‘궁형’, 목을 베는 ‘대벽’, 발꿈치를 베는 ‘비형’, 코를 없애는 ‘의형’이 포함된다.

    경형이 없어진 이후 ‘경(黥)’이란 말은 호된 꾸지람이나 심한 고통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으며, ‘경을 치다’는 혹독하게 벌을 받거나 아주 심한 상태를 못마땅하게 여겨 이르는 말로 여겨지고 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