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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2일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지구의 날'이다. 올해 55번째 지구의 날을 앞두고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 변화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경고했다.
지난 19일 세계기상기구가 발간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상승해 185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정한 기온 상승 마지노선인 1.5도를 처음으로 초과한 수치다.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자연재해의 빈도 역시 증가한다.
이러한 기후 위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침대, 화장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 생분해 가능한 소재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는 생분해되는 소재를 매트리스에 적용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
N32는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지속돼 온 침대업계 1위 시몬스의 ESG 경영을 투영해 선보이는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시몬스와는 브랜드 문화, 비주얼, 콘셉트 등 전반적인 전개 방식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며 독립적인 ‘멀티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N32는 대표 제품인 N32 폼 매트리스를 비롯해 최근 출시한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까지 전 매트리스 제품에 생분해 가능한 ‘아이슬란드 씨셀™’ 소재를 적용했다. 이 비건 소재는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스를 함유해 자연으로 환원된다. 뿐만 아니라 N32는 얼마 전 안전한 수면 환경의 중요성을 전하는 ‘SLEEP SAFETY’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안전한 제품만이 세상에 유통돼야 한다'는 바람을 담아 기획된 이 캠페인은 업계에서 그간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고, 부주의함을 꼬집으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참여하며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힘써
화장품 시장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며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원 재활용 캠페인으로는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 캠페인’이 있다.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온 화장품 수거 캠페인이다. 최근까지 2,538톤에 달하는 화장품 용기를 수거하며 재생 플라스틱 사용 확대와 리필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캠페인으로 한정됐던 용기 수거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확대해 더 많은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자원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자부품용 친환경 완충재 포장재 개발…자원 순환율 높이고, 탄소 배출량 줄여
국내외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LG디스플레이는 전자부품용 친환경 완충재 포장재를 개발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한화솔루션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PCR, Post-Consumer Recycled material)을 원료로 한 전자부품용 친환경 완충 포장재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포장재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Control Union)'으로부터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한 재생 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했다. 재생 플라스틱은 사용 후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을 선별해 재활용한 원료로 자원 순환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은 저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다.
LG디스플레이가 해당 포장재를 도입해 저감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기존 탄소 배출량의 약 40% 수준에 해당하는 520t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5만 7,0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해당 포장재는 추후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에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다른 제품군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