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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가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5년도 유럽심장부정맥학회(EHRA)에서 ‘디지털 심장 분야 연구상(E-Cardiology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을 통해 심혈관 질환 예측 가능성을 입증한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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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교수는 ‘12유도 심전도(12-lead ECG) 기반 AI가 추정한 생물학적 심장 나이를 활용한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 예측(Forecasting Mortality and Cardiovascular Risks through AI-Estimated Biological Heart Age from 12-Lead ECGs)’이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심방세동 ▲심부전 ▲심근경색 등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자체 개발한 AI 심전도 분석 기술 ‘SmartECG-CV risk’로 예측하고, 임상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약 15만 명 규모의 국내 국가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의 예측 정확도와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영국 UK Biobank의 5만 명 데이터를 추가 분석해 인종 간 적용 가능성과 기술의 글로벌 확장성도 함께 확인했다.
해당 AI 기술은 인하대병원 심장내과와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교수진이 공동 설립한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딥카디오(DeepCardio)를 통해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
연구팀은 향후 이 기술이 심혈관 질환 조기 진단은 물론, 부정맥 등 다양한 심장 질환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용수 교수는 “AI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접목해 심장 건강을 더욱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연구”라며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밀 의료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AI 기반의 정밀 의료 실현을 위한 데이터 분석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딥카디오를 중심으로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