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최근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AI) 통합진료플랫폼을 구축해 접수·자료 등록·사전상담·원격진료까지 한 사이트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17일 밝혔다.

2021년부터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 온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5년간 57개국에서 866건의 비대면 진료를 진행했다. 병원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의 대부분이 간암, 간경화, 뇌종양, 췌장암, 폐질환 등의 중증질환자였으며, 각기 다른 언어와 방식으로 사전 상담을 요청하다 보니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있었다.

이번에 구축한 통합진료플랫폼은 AI 기능을 활용해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해 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외국인 환자 누구나 자국어로 증상에 대한 설명, 개인이 촬영한 환부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현지 의료진의 소견서, CT·MRI 등 검사자료를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다. 이때 AI가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8개 국어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통합진료플랫폼은 환자 신원 확인, 이미지·영상 자동 변환, 검사자료 자동 배열 등 검증 및 관리 업무를 대신하고, 환자가 등록한 정보를 병원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지원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이밖에 환자는 사전상담을 통해 진료과를 연계 받은 후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원격진료도 받을 수 있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이번 외국인 환자 통합진료플랫폼 구축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