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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 이장백 대표가 한일 관광 수장을 만나 방한 일본인의 여행 유형을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관광 체험의 확장을 위한 관광과 연관산업 간 협업’을 주제로 한일 관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광업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로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관광 및 유관 업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동향 등을 발표했다.
예를 들면 2001년생 일본인 여성 사용자 A씨의 와우패스 발급 이후 여행 동선을 따라가 본 것이다. A씨는 2024년 5월 와우패스를 발급 받아 한국을 한 차례 여행했으며, 이후 같은 해 11월 한국을 재방문했다. 2박 3일간의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를 따라가 보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 첫 날 동대문, 익선동, 용리단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2일차에는 명동, 강남, 압구정로데오를, 여행 3일차에는 명동에서 시간을 보내다 인청공항에서 출국했다. A씨는 한옥카페, 맛집, 편의점, 치킨집, 노래방, 한식당, 피부과 등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방한 일본인의 소비 데이터도 분석해 발표했다. 주로 20대 여성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화장품과 식당, 의류 등을 소비하는 데 아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앞서 한국관광공사의 일본팀과 협업해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 활성화 전략에 성공한 결과도 공개했다. 한국을 재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캐시백 제공 이벤트로, 해당 기간 이벤트 참여자들로부터 발생한 소비액은 총 51억원이며, 1인 소비액은 비참여자 대비 48% 증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와우패스가 한일 관광 분석·활용 플랫폼으로 활용이 가능함에 따라 체험 및 연관 산업 간의 협업 툴 역할을 제공하는 등 방한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게이트웨이 슈퍼앱’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장미란 제2차관이 참석해 한일 간 교류 협력 확대 및 안전하고 편리한 한국 여행 등을 강조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