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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원, 맛을 얹고, 멋을 품은 ‘소반의 미(味)’ 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2025.02.19 09:56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우리의 식기 세 번째 시리즈 ‘소반의 味’ 기획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음은 2022년부터 매년 우리의 식기(그릇) 시리즈 전시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첫 기획 특별전의 주제로 ‘소반’을 선정했다. 한식은 단순히 맛과 건강을 넘어 아름답고 조화로운 상차림이 특징이다. 정성 들인 음식을 그릇에 담아 상에 차려내는 과정에서 소반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작고 아담하지만 멋스러움을 간직한 소반은 한식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 ‘소반의 味’ 기획 특별전./사진=한식진흥원
    ▲ ‘소반의 味’ 기획 특별전./사진=한식진흥원

    이번 전시는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소반의 형태를 조명한다. 소반은 상판과 다리의 모양, 기능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다리 모양에 따라 개다리를 닮은 ‘구족반’, 호랑이 다리를 닮은 ‘호족반’ 등이 있으며, 상판 모양에 따라 ‘사각반’, ‘원반’, ‘각반’ 등으로 구분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옛 그림과 사진 속 소반의 모습을 알아본다. 소반은 고구려 무용총 벽화부터 20세기 사진부터 20세기 근대화 이후 소반 문화는 점차 사라지는 소반의 변화에 대해 조명한다.

    세 번째 섹션은 지역별 소반의 특징을 다룬다. 황해도 해주, 전라남도 나주, 경상남도 통영 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소반이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토영반(밥상의 전형), 나주반(붉은 빛이 매력적인 소반), 해주반(풍류귀족 소반) 등 조선 후기부터 20세기까지의 다양한 소반을 선보인다. 특히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의 소장 소반 유물 20점이 특별 전시된다.

    네 번째 섹션에서는 과거 어머니들이 아기를 잉태하기 전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를 올린 상부터, 조상을 기리는 향상까지 단순한 식탁을 넘어선 소반의 의미를 탐색한다.

    전시 관람 후 ‘소원지 쓰기’와 ‘헝겊으로 소반 상차리기’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2월 18일부터 4월 27일까지 진행되며, 한식갤러리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맛을 얹고, 멋을 품은 소반은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해왔던 생활도구였다”며, “‘소반의 味’ 특별전을 통해 다양한 소반의 맛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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