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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RPA’, AI 옷을 입다

기사입력 2023.05.19 16:36
유아이패스, RPA에 생성형 AI 더한 ‘하이퍼오토메이션’ 실현
  • RPA가 AI와 만나 고도화된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RPA가 AI와 만나 고도화된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업무 자동화 시장을 견인했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가 인공지능(AI)과 만나 재도약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만 대신하던 과거의 달리, 고차원적인 업무까지 자동화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로 인해 ‘RPA+AI’를 통한 하이퍼오토메이션 시장이 비로소 열렸다는 평가다.

    RPA는 사람이 PC 등 디지털 장비에서 처리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대신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데이터 입력이나 추출, 이메일 전송 등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한다. PC 사용자가 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해주는 부지런한 비서 로봇이라고 보면 된다.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했던 RPA 기술은 2017년부터 본격 자동화 시장을 열었다. 일본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RPA를 도입해 매년 1백만 시간을 자동화하면서 RPA 붐을 일으키면서다. 미국에선 2018년부터 RPA가 발전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2019년부터 본격 도입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RPA는 처음 기술 도입에 많은 난관을 겪었다. RPA를 도입하려면 기업 내에 해당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한데, 그 인력을 찾기 어려워서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RPA 전담팀을 만들거나 탑-다운, 바텀-업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RPA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RPA는 현재 AI 도입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이 AI를 도입하려면 기업 내 AI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먼저 겪은 RPA 기업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AI 도입 확대를 높이고 있다. 처음 RPA를 도입시켰을 때의 경험과 이를 통해 창출한 고객사를 상대로 RPA+AI 기술을 선보이며 업무 자동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 기업이 ‘유아이패스’다. 국내 RPA 태동기라 불리던 2020년 이전부터 RPA와 AI를 결합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준비하던 유아이패스는 최근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자동화 플랫폼 2023.4 버전을 선보였다. 기존 RPA가 하던 단순 자동화 업무는 물론 AI를 통해 시스템과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해 복잡한 업무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AI 모델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고, 코딩 작업이 적게 들어가는 로우코드 툴 등이 제공돼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자동화 비즈니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버전에는 생성형 AI 기능이 추가됐다. 오픈AI 커넥터가 탑재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지원하고 텍스트 완성 및 채팅 기능도 제공한다. 또 구글, MS, AWS를 비롯한 주요 AI 서비스를 위한 커넥터도 탑재돼 있다. 이를 토대로 스프레드시트나 문서, 앱, 사진에 있는 데이터를 복사하면 형식, 레이블, 데이터 규칙 등을 기반으로 붙여넣기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기존보다 훨씬 복잡한 업무의 자동화가 이뤄진 것이다.

    유아이패스는 여기에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유아이패스 스튜디오 웹’을 추가했다. 별도 소프트웨어르 설치하지 않고도 로우코드 플랫폼을 통해 브라우저 기반으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전문 개발자나 일반 개발자도 편하게 소프트웨어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국 ‘냇웨스트 그룹’의 마노지 바트라 RPA 및 분석 부분 부사장은 “유아이패스 스튜디오 웹은 빠르고 다재다능한 도구로, 지식이나 기술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브라우저에서 직접 크로스 플랫폼 자동화를 쉽게 구축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래햄 쉘든 유아이패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는 자동화의 잠재력을 무한대로 증폭시키는 힘을 가졌다”면서 “우리 고객들은 유아이패스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엔터프라이즈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비즈니스 혁신을 달성하고, 유아이패스의 보안, 거버넌스, 규정 준수를 통해 책임감 있는 AI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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