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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독서 자세, 마음의 양식 대신 목디스크 발병

기사입력 2020.06.15 13:18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독서는 마음의 양식으로 불린다. 독서를 통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여 올바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소 긴 시간을 같은 자세로 유지하기 때문에 책 읽는 자세가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로 독서를 할 경우 척추질환을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발병의 도화선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가에서 독서를 할 때 개개인 습관에 따라 자세를 다르게 취하기 마련이다. 침대에 누워 고개를 과도하게 위로 젖힌 채 독서하는 습관, 책상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책을 읽는 습관, 손으로 턱을 괴어 삐딱하게 독서하는 습관, 방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는 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세가 목뼈(경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추는 무거운 머리를 지지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다만 경추를 지지하는 인대 및 근육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문제다. 독서 등을 할 때 잘못된 자세가 오래 이어지면 경추 주변 인대, 근육의 힘이 자연스레 떨어진다.

    게다가 상부 경추의 부정렬을 야기해 하부 경추 스트레스 상승으로 이어진다. 상부 경추 기능 부전은 경추 전체의 목 통증 및 변형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경추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려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발병을 부추긴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추간판이 탈출하여 파열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디스크 섬유륜 손상으로 수핵이 탈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발병 초기에는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이 나타난다. 아울러 목 움직임의 제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상지 관련 경추 신경도 자극을 받아 두통, 팔 저림, 손 저림 등의 증상도 수반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독서 자세 유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책상 앞에 앉아 허리와 목, 머리를 반듯하게 세워 독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는 등받이에 충분히 기대고 앉는다. 목이 구부러지지 않고 시선이 약 15도 정도 아래를 향하도록 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추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목베개를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독서 1시간에 약 10분 정도 편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권장된다.

    만약 목디스크 발병 의심이 드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를 방치하면 병증이 더욱 악화돼 삶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만성화되어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다. 목디스크 진단은 문진, 신경학적 검사,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후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비수술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목은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는 지지대 역할을 수행하는데 볼링공 무게와 비슷한 머리까지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것이 특징"이라며 "어린 학생의 경추 근육 및 인대의 내구도가 성인 대비 약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자녀의 올바른 독서 자세를 꾸준히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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