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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직장인의 잘못된 자세, 허리 통증 방아쇠 된다

기사입력 2020.05.29 09:26
  • 사무직 직장인들의 척추 건강이 시시각각 위협을 받고 있다. 잘못된 자세, 불량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며 정적인 업무에 몰두함에 따라 척추 구조가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업무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 사무직 직장인 사례가 많다. 심지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으로 인해 치료에 몰두하는 사례 역시 다반사다.

    척추는 인체의 대들보이자 기둥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신체 구조물이다. 상체를 꼿꼿이 지지하고 직립 보행에 관여하며 척수를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문제는 척추가 삐딱한 자세, 불량한 자세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척추체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외압에도 쉽게 변형될 수 있다.

    허리 통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삐딱하게 앉기, 상체를 앞으로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 등을 꼽을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며 본인도 인지하지 못 한 상태에서 자연스레 이러한 자세를 취하는데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물렁뼈 조직으로 척추의 유연한 움직임을 돕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불량한 자세로 인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질 경우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의 파열을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주변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허리디스크의 발병 기전이다.

    사무실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역시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 요추가 전체적으로 회전을 해 척추 불균형을 부추긴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으면 요추가 계속 회전된 상태에 놓이게 되고 나아가 추간판 압력 상승 및 탈출을 초래한다.

    허리디스크 발병 시 묵직한 느낌의 허리 통증 및 하지 당김 증상, 발 저림, 종아리 저림 등이 나타난다. 병변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추 3~4번 문제라면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무릎 위, 아래 다리에 걸쳐 전면 방사통이 발생한다. 요추 4~5번 문제라면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다리 측면의 방사통이 나타난다. 아울러 엄지 주변 및 발등의 저림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문제라면 다리 후면 방사통, 발바닥 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허리 통증 및 디스크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만약 이미 허리 통증을 겪고 있는 상태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간단한 자가 진단 방법을 시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나 뒤로 젖힐 경우 완화된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누운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릴 때 30~70도에서 허리 통증이 나타날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허리 통증 뿐 아니라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과 더불어 배뇨장애,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필수"라며 "초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 요법을 시행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경막외 신경성형술, 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 디스크 감압 요법 등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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