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등 맞춤교육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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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공개됐다.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막을 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는 2025년 도입 예정인 76종의 영어, 수학, 정보 교과의 AI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행사장에는 지난 11월 29일 교과서 검정을 완료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을 확인하려는 많은 이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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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는 개별화된 맞춤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교육부 정책 실현을 위한 핵심 도구인 만큼 학생의 학습 속도와 특성에 맞는 학습 지원 기능이 강조된 모습이었다. 특히, AI를 통한 실시간 학습 성취도 진단·분석 기능과 수업 구성과 준비를 돕는 다양한 지원 기능은 교사의 업무 경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종이책 교과서와 달리 AI 디지털교과서는 개발 업체에 따라 그 기능과 구성의 차이가 커 교사가 각각의 장단점을 확인해 선택하고, 해당 기능을 익혀야 해 수업 시작까지 남은 3개월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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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미래교실관에서 진행된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시연에서는 인터넷 접속 문제로 수업이 5분가량 중지되는 일이 발생하며 인프라에 대한 우려도 남겼다. 교육부는 좁은 공간에 다수의 공유기를 사용하다 보니 발생한 주파수 간섭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내년 3월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인터넷 인프라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교육 현장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교육부가 목표한 개인 맞춤 교육 실현의 첫걸음인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학교의 인프라와 교사의 역량,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라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원 정책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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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교사, 디지털 인프라 점검 및 개선을 원하는 학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걱정되는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무료 지원 사업인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을 소개하고, 현장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교원양수연수과에서는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교사 재교육 지원 사업’과 ‘교사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사업’을, 교원정책과에서는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같은 공간에 마련된 사회정서성장지원과에서는 학생들의 긍정적인 성장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국내 맞춤형으로 개발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과 다양한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