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확대하며 제로 시장 선점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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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제로 슈거'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903억원 수준이던 국내 제로 음료 시장 규모는 2021년 2189억원으로 5년 만에 2.4배 이상 성장했다. 2022년에는 3000억 원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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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음료시장 규모는 판매액을 기준으로 10조311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RTD(즉석 음료) 제품군이 다양해졌고 액상커피 소비 증가와 저칼로리 및 제로슈거 탄산음료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음료시장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 인기 음료를 기반으로 제로 슈거 제품 출시로 이어져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월 출시된 펩시 제로슈거가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 약 12억 캔(250mL 환산 기준)을 돌파하며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 출시를 통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슈거, 제로 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는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을 출시한다.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은 칼로리와 카페인 부담은 줄이고, 기존 펩시 제로슈거의 산뜻한 라임 향과 짜릿한 탄산은 그대로 담았다. 패키지는 지난달부터 새롭게 바뀐 펩시 로고가 적용됐다. 이 외에도 ‘칠성사이다 제로’에 매실 향을 담은 ‘칠성사이다 제로 그린플럼’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코카콜라도 ‘환타 제로 오렌지향’을 출시했다. 환타는 1968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고유의 톡톡 튀는 상큼한 맛과 즐거운 이미지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제로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환타 제로 포도향’과 ‘환타 제로 파인애플향’에 이어 최근 ‘환타 제로 오렌지향’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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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2022년 4월 ‘웰치스 제로’ 브랜드를 런칭하며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 농축 과일과즙을 함유했다는 특성을 살려 시장 공략에 성공, 출시 첫 해 3000만개를 판매했고 2023년까지 누적 8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웰치스 브랜드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에 신제품 ‘웰치스 제로 체리스트로베리’를 출시한다. 웰치스 제로 체리스트로베리는 355mL 캔과 600mL 페트 2종으로 출시된다. 이 중 페트 제품은 웰치스 브랜드 로고를 입힌 새로운 페트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농심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웅진식품은 스테디셀러 ‘초록매실’과 ‘자연은 알로에’를 제로 버전으로 출시한다. 웅진식품은 1위 브랜드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선도해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초록매실 제로’는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제로 칼로리로 기존 제품보다 비교적 가벼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국내 인기 캐릭터 IP ‘캐치! 티니핑’을 담은 어린이 음료 ‘캐치! 티니핑 제로’도 출시했다. ‘캐치! 티니핑 제로’는 제로 슈가, 제로 칼로리 어린이 음료로 국산 건조과일을 추출해 상큼 달콤한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5월, 로우스펙 식음료를 선호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를 출시, 동년 10월 100만병 판매를 달성했다.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는 제로슈거와 9000mg의 식이섬유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 등 제로 탄산 시장 공략을 위한 판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신제품 출시로 라인업 확장하며 제로 시장 확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겨냥해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K팝과 팬덤에서 영감을 받아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맛의 이번 제품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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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는 ‘슈가로로 소다제로 (메론소다, 구름소다)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인테이크의 대체 당 브랜드인 ‘슈가로로’는 과일맛 제로 탄산 시장을 선도해 온 ‘슈가로로 스파클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음료를 선보이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올해는 차별화된 플레이버의 ‘슈가로로 소다제로’를 통해 제로 탄산음료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헬스앤웰니스’ 시장 공략을 위해 제로 브랜드의 라인업을 본격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제로는 지난해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2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브랜드 모델인 글로벌 라이징 스타 뉴진스와 함께 글로벌 브랜딩을 통해 연간 500억원 이상의 판매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