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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돌 효과로 난방 비용의 절약과 입식 대비 필요한 가구가 적어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라는 장점으로 좌식 생활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좌식 생활을 오래 영위할 때 자칫 근골격계 질환 발병 소지가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좌식 생활을 하다가 좌골신경통 등의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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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신경통이란 좌골신경 영향이 미치는 모든 부위의 통증을 말한다. 좌골신경은 허리 하부와 천장관절 상부에서 시작되는 신경다발로 골반 안을 통과해 엉덩이 아래를 지나 무릎뼈 뒤쪽의 오금 윗부분에서 두 개로 갈라지는 구성을 갖춘다.
좌골신경통 발병 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고 극심한 요통과 다리 통증, 다리 저림 증상 등을 겪는다. 증상이 악화하면 발, 발가락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좌골신경의 일부인 경골신경, 비골신경이 발바닥, 발등으로 각각 내려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불량한 자세, 허리에 무리가 가해지는 자세 등을 장시간 유지할 경우 척추 건강이 악화하면서 좌골신경통을 일으킬 수 있다. 그중에서도 좌식 생활은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고 전해진다.
이외에 사무직 직장인,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 환자,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은 환자 등도 좌골신경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좌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입식 생활을 하며, 좌식 생활을 해야 한다면 좌식 전용 의자를 권하는 추세다. 틈틈이 일어나 척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좌골신경통 발병이 의심되면 병원에 내원하여 척추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좌골신경통을 조기에 발견하면 경막외신경성형술, 교정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 등의 비수술 치료로 빠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좌골신경통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을 방치해 나타날 수 있고, 당뇨 등 만성 질환으로 발병하기도 한다"며 "좌골신경통뿐 아니라 전체적인 척추 건강을 회복시켜야 재발 우려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 염도영 기자 doyoung031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