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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유통업계 환경과 소비 패턴이 급변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패션업계가 온라인 사업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AI(인공지능) 기술력을 활용한 패션테크 플랫폼이 화두로 떠오르며 명품, 패스트패션 등 카테고리 별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큐레이팅 쇼핑 서비스가 지속 고도화될 전망이다.
’오픈런’ 필요 없다! 전 세계 명품이 내 손 안에, ‘트렌비’
최근 주요 온라인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2020년 명품 시장 내 온라인 비중이 10% 이상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지사와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AI 기반 명품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이다. 명품 검색부터 구매, 국내 배송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
먼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솔루션 ‘트렌봇’이 전 세계 약 5천여개 브랜드, 150만개 이상의 제품의 정보를 취합하고 분류한다. 이어 소비자 구매 패턴 및 상품의 평균 가격과 할인율, 신제품 여부 등의 판매 데이터를 등을 분석해 명품 구매에 최적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트렌비의 주요 기능(Feature) 두 가지를 활용하면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시세스캐너’는 제품의 지난 6개월간의 시세 변동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평균가와 상·하한가 등 가격의 흐름을 그래프로 보기 쉽게 전달한다. 소비자는 이러한 실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적절한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최저가스캐너’는 국내에서는 입점 된 곳이 없어 구할 수 없는 글로벌 현지의 라인업 상품, 온라인에는 없는 오프라인 할인 상품까지 찾아서 비교해 주기 때문에 전 세계 최저가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변동이 있는 환율과 배송비, 배송 소요 기간까지 계산해 제공하여 편리하고 합리적인 구매를 돕는다.
동대문 아직도 직접 가세요? 국내 여성 의류 쇼핑몰 집합소 ‘지그재그’
온라인 쇼핑의 주요 수요를 견인하는 여성 패션 시장도 AI 기술력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다. 국내 패스트패션 쇼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동대문도 모바일을 통해 집안에서 방문할 수 있다. -
여성 전용 패션 서비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동대문을 중심으로 약 4천여 개 중저가 여성복 쇼핑몰이 입점해 있는 쇼핑 앱이다. 수많은 쇼핑 사이트를 매번 각기 접속해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지그재그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 취향과 원하는 가격대에 따라 맞춤형 메인 화면을 제공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구매 횟수가 증가할수록 사용자 취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해 적합한 상점을 정교하게 큐레이션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빅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전 상품 발송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배송 예측 기능’ 서비스도 적용했다. 소비자는 서비스가 도입된 약 5만건의 상품을 개인의 스케줄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배송 준비 기간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함께 배송비와 택배사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돼 배송 응대 효율도 높였다.
카카오스타일, AI 접목한 패션라이프 선보이며 업계 경쟁 가열
국내 대표 공룡 플랫폼 카카오커머스도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오픈하며 패션테크 시장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카카오커머스의 ‘카카오스타일’은 개인화된 패션 큐레이션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다. 카카오톡의 ‘더 보기’ 탭과 모바일웹, 앱(안드로이드/IOS)을 통해 운영되는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로, 특정 쇼핑몰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인기 패션 아이템과 신상품을 모아서 직접 비교 및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특히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카카오 AI 기술을 활용해 과거 상품 클릭 정보·구매 내역·관심사 설정 등 고객이 카카오스타일을 이용하며 구축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세부적으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 따라 서로 다른 추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본인 취향의 패션 상품을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