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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동년배 엄정화의 활약에 감탄했다.
김혜수가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개봉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극 중 김혜수는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이날 김혜수는 최근 영화 '오케이 마담' 출연에 이어 예능 MBC '놀면 뭐하니?' 속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활약한 엄정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런 아티스트를 우리 세대가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해내면서 확장을 해나간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정화 씨는) 상징적인 존재기도 하다"며 "그녀만의 외로움이나 고통, 처절함이 있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앞에서 반짝반짝 에너지를 뿜어낸다는 게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정화 씨와는 인간적으로 마음이 가는 사이"라고 말한 김혜수는 "우리끼리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 연예인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저도 대중으로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그런 존재로 있어 주는 것 자체로도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사람"이라며 "오랜 시간 손상되지 않으면서 확장성을 가지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주연의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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