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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항비만 식품 등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체지방을 줄여주는 해양미세조류 표준원료가 개발됐다.
해양수산부가 해양미세조류에서 체지방을 줄여주는 물질을 추출해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원료 개발에 성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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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사업인 ‘해양미세조류 색소 기반 고부가 소재 및 활용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해온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강릉분원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김상민 박사 연구팀은 해양미세조류에서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푸코잔틴(fucoxanthin)‘을 추출하고,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제품화를 위한 전제 조건인 표준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연구팀은 2018년 ㈜알지텍에 해양미세조류 추출물 제조 및 대량생산 기술을 이전했으며, 올해 3월 국내특허에 등록하고 현재는 항비만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신청을 마쳤다.
올해 식약처의 인정을 획득할 경우 2019년 우뭇가사리 추출물에 이어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별인정을 획득한 두 번째 사례가 되며, 본격적으로 제품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푸코잔틴은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의 색소성분으로, 항비만, 항산화, 노화 억제 등의 효능이 있어 식이보조(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소재로 활용된다. 이전까지 미역 등에서 추출된 푸코잔틴은 순도가 낮고 점성이 높아 식품 외 분야에는 활용이 제한되었으나, 이번 해양미세조류 추출물은 기존 해조류 추출물보다 푸코잔틴 함량이 5배 이상 높고 점성이 낮아 식품 외에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