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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밤 기온에 이슬이 맺히는 시기 ‘백로’

기사입력 2018.09.08 06:00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9월 8일인 오늘은 24절기의 하나인 ‘백로(白露)’다. ‘흰 이슬’이라는 뜻의 백로는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백로 즈음에는 태풍과 해일로 곡식에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완연한 가을의 기운이 나타난다.

    백로는 벼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늦어도 백로 전까지 벼 이삭이 패어야 잘 익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는 백로 전에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이 시들고 말라버린다고 생각했다.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으로 풍흉을 점치기도 했는데, 이때 바람이 많이 불면 벼농사에 해롭고 나락이 여물어도 색이 검어진다고 믿었다.

    백로는 보통 음력 8월 초순이지만, 7월 말에 들면 계절이 빨라 참외나 오이가 잘 된다고 여겼다. 또한, 음력 8월 백로에 오는 비는 대풍의 징조라고 생각했다. 이외에 백로는 포도가 익는 시기로 ‘포도순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백로 무렵에는 추수 때까지 잠시 일손이 한가해져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고, 부녀자들은 친정에 가서 부모를 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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