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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형벌에서 시작된 불만 표현 ‘젠장’

기사입력 2017.11.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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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젠장’은 뜻에 맞지 않거나 불만스러울 때 짜증스러움을 나타내는 욕이다. 다른 누군가를 겨냥하기보다는 화가 났음을 혼자 나타내는 푸념으로 주로 사용하며, ‘젠장맞을’, ‘젠장칠’ 등의 표현하기도 한다. 도대체 ‘젠장’이 무엇이길래 불만과 짜증을 담아내는 말이 된 것일까?

    ‘젠장’은 ‘제기 난장’의 준말이다. 제기 난장의 ‘제기’는 ‘고발하다’는 뜻이다. ‘난장(亂杖)’은 곤장보다 작은 매로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마구 치는 형벌로 한마디로 ‘몰매’라 할 수 있다. 즉, ‘젠장’은 ‘고발해서 몰매 맞을’ 혹은 ‘고발해서 몰매 칠’이라는 뜻을 담은 저주의 표현인 것이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 행해졌던 고문인 난장은 주로 도적을 문초할 때 사용되었으며, 영조 46년인 1770년에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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