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외투, 이것이 궁금하다!

기사입력 2017.11.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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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올 겨울은 예년보다 훨씬 추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뜻한 외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어떤 소재의 외투를 마련할지는 여전히 망설여진다. 맵시 있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려면 과연 어떤 외투를 마련하는 것이 최선일까? 겨울외투에 대한 궁금증, 지금 바로 해결해보자.

    - 울(wool)과 모(毛)는 어떻게 다를까?

    겨울 외투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양, 낙타 등 동물의 털로 만든 섬유인 모직이다. 울과 모(양모·羊毛)는 모두 이러한 동물 털로 만든 섬유를 이르는 말로 영어 식 표현이냐, 한자식 표현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같은 말이다.

    곱슬 모양인 양모는 신축성이 좋고,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나며 습기에 강해 전통적으로 겨울 의류 소재에 애용되는 소재이다. 울에는 메리노 등의 양털은 물론, 앙고라(모헤어), 캐시미어 등의 산양 류, 낙타, 알카파, 라마 등의 낙타 류도 포함된다.

    - 구스다운과 덕다운은 어떻게 다를까?

    ‘다운(down)’은 새의 가슴 솜털을 이르는 말로 가볍고 보온력이 높아 방한용 의류에 많이 사용된다. 의류 제품에는 오리(Duck)와 거위(Goose)의 솜털이 많이 사용되며, 어떤 새의 솜털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덕다운(Duck down), ‘구스다운(Goose down)’으로 불린다.
    같은 양의 털을 비교했을 때 구스다운이 덕다운에 비해 보온력이 뛰어나고 털 뭉침 현상도 덜하다고 한다.

    - 모직 vs 다운, 어떤 게 더 따뜻할까?

    옷의 함기량(공기의 양)이 많고 섬유 조직이 촘촘할수록 따뜻하다. 함기량이 높을수록 열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촘촘한 조직은 열이 바람에 뺏기는 것을 막아준다. 같은 무게라면 다운 제품이 모직 제품보다 보온성이 높다.

    - 모직코트 최적의 혼용율은?

    보온성이 뛰어난 다운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옷 맵시가 좋고 디자인이 다양한 모직 코트는 여전히 인기가 좋다. 모직코트를 고를 때 가장 알쏭달쏭한 것이 바로 소재 혼용율(옷감이 어떤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혼방일 경우 비율의 정도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 다양한 천연섬유와 합성섬유 중 겨울 코드에 가장 최적인 혼용율은 어떤 것일까?
    원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 80% 이상 혼용을 이상적인 비율로 꼽는다.

    천연 섬유는 합성 섬유에 비해 보온성이 좋고 부드럽지만, 합성섬유에 비해 관리가 까다롭고 색상 및 디자인이 단조로운 편이다. 합성 섬유 중 아크릴은 양모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며, 레이온,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등도 혼용율이 높다.

    - 다운 함량은 얼마만큼 높아야 좋을까?

    의류 제품은 ‘솜털(down)’이 75% 이상 사용되어야만 ‘다운’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다운 제품 류에는 솜털 외에 깃털 등 다른 부위의 털을 섞어 넣는데, 함기량이 많은 솜털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보온력이 높아진다. 고급제품의 경우에는 90% 전후의 다운 솜털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솜털만 사용할 경우에는 털 뭉침 현상이 심해 솜털 100% 제품은 없다고 한다.

    - 다운 제품은 왜 오리, 거위 털만 사용할까?

    다운 제품의 보온성은 솜털 사이의 공기 층에서 나온다. 오리, 거위 등 물에서 사는 조류의 털은 공기 층을 유지를 위한 방수성이 탁월해 보온성이 높다 닭, 비둘기 등 육지 조류의 털도 보온 효과가 있지만, 습기에 약한 탓에 공기 층 유지가 어려워 보온성이 떨어진다.

    - 구스다운 원산지에 따라 보온력도 다르다?

    구스다운은 추운 곳에서 1년 이상 키운 거위 털일수록 고급이다. 추운 곳에서 자란 거위 솜털이 더 따뜻하고 가볍기 때문이다. 시중에 소개된 구스다운 원산지로는 헝가리, 폴란드, 캐나다, 시베리아 등이 있다.

    - 필 파워가 뭐지?

    ‘필 파워(fill power)’는 우모 제품의 복원력을 뜻하는 말로 다운제품의 경우 다운 1온스(28.35g)를 24시간 압축한 후 풀었을 때의 복원력을 말한다.

    필 파워 수치가 높을수록 공기가 두껍게 형성되기 때문에 같은 양의 털이라면 필 파워가 높을수록 보온력도 높아진다. 보통 필 파워가 600이상이면 좋은 제품이며, 850 이상이면 최고급 제품으로 꼽는다.
    하지만 보온력은 필 파워뿐 아니라 우모량(깃털이나 솜털의 무게)도 중요하다. 다운 제품을 선택할 때는 필 파워뿐 아니라 솜털과 깃털의 비율, 충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 모와 다운 외에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는?

    모와 다운 외에 겨울 외투의 대표적인 소재로는 모피가 있다. 모피는 높은 가격과 관리의 까다로움, 동물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인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털 사이의 함기량이 높고 촘촘한 조직으로 인해 열 손실이 거의 없어 보온성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합성섬유인 ‘플리스(fleece)’의 인기도 대단하다. 천연 양털과 구조가 비슷한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에 부드러운 보풀을 발생시켜 만든 인조 직물로 보온성이 탁월하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플리스 제품의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상복은 물론 내복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 두꺼운 옷 하나? 얇은 옷 여러 겹? 뭐가 더 따뜻하지?

    무엇보다 보온성을 결정짓는 요소는 함기량에 있다. 따라서 두꺼운 옷 한 벌을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것이 활동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잡는 방법이다. 단,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을 경우 공기 층 확보를 위해 꽉 끼는 옷보다는 살짝 넉넉한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 겨울 외투 소재 별 세탁법은?

    아크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나 면 등은 물세탁을 하면 된다. 울 제품의 경우에는 울 전용 세제로 물 세탁이 가능하나 캐시미어 등 종류에 따라서 취급 방법이 까다로울 수 있으니 세탁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실크, 레이온은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며, 가죽이나 모피 제품은 가죽 세탁 전문점을 이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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