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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참가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43회차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는 오는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며, 550여 개 업체와 8천여 명의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신약 개발 성과와 연구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공식 초청받은 다수의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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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최신 연구 성과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BRAF, KRAS, NRAS 돌연변이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등 난치성 고형암 대상 전임상 연구 결과 PHI-101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PHI-5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혁신책임자(CIO) 및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할 중요한 기회”라며 “기술이전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조기 상용화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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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콘퍼런스를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할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미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37호 신약 ‘자큐보’의 연구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특히 이번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에 ‘네수파립’의 시장 가치를 제외하여 신규 주주들의 이익을 남겨놓았던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네수파립’을 통한 본격적인 기업 가치 재평가 및 밸류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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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오는 16일(현지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비롯한 회사의 주요 연구개발 과제를 현장 발표한다. 또한, 콘퍼런스 기간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나서며 사업 개발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 개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으며, ‘BBT-877’의 임상 개발 진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하여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이사는 “BBT-877 임상 진행 현황 및 데이터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JP모건 현장에서의 공식 기업 발표와 더불어 다수의 사업 개발 회의를 통해, 이례적인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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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엔젠바이오AI는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혁신 기술과 사업 가능성을 알리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내 CLIA 인증(임상 검사 실험실 표준 인증) 및 CAP 인증(임상 병리학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NGS 검사 등 난도 높은 분자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엔젠바이오AI는 이번 행사 기간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AI 플랫폼 기술력과 CRO 사업 성과를 상세히 소개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및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엔젠바이오AI의 역량을 알리고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중요한 기회"라며 "CRO 사업 전개와 함께 향후 CLIA 및 CAP 인증을 기반으로 NGS 기반 수탁 검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통해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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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대표이사 이슬기)은 이번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기술에 대해 다수의 다국적제약사 등과 비즈니스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
회사는 멧세라를 통해 임상을 본격 개시한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DD02S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인체에서의 첫 검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경구용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에 대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경 염증과 관련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타깃 물질인 NLY02를 이번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이고, 다양한 다국적 제약사와 논의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현재 사전 접촉을 통해 이미 많은 수의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라며, “2025년에는 주요 제품의 임상 결과 도출이 예상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적 기회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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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룩스와 합병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및 투자회사들과 미팅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다수의 빅파마 및 글로벌 중견 제약사들과 미팅을 확정했고, 지난해 바이오USA와 바이오유럽을 통해 협의를 이어온 기업들과도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 협상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투자 기관들과도 논의할 계획이다.
프레드 킴 지사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주요 대학병원 교수 및 연구진들과 함께 폴라리스-에이디 환자 모집 가속화를 위한 임상 연구자 미팅을 진행했다”며 “앞서 초기 알츠하이머병으로 FDA 신약 허가를 받은 빅파마의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의 임상 3상과 비교했을 때 특이 경향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리바이오의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은 내년 초 종료 예정이며, 내년 중 탑라인 발표 후 FDA를 시작으로 임상 3상 시험 국가에 신약 허가 신청(NDA)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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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세포 기반 면역치료 글로벌 기업 네오이뮨텍(대표이사 오윤석)은 이번 행사에서 T 세포 증폭제 NT-I7(Efineptakin alfa)과 CAR-T 치료제 병용 임상시험(NIT-112)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NIT-112의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기술 검토 및 추가 데이터 요청 등 적극적인 협력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반응은 과학적 초기 관심 단계를 뛰어넘은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만큼 최종 기술이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네오이뮨텍 오윤석 대표는 “CAR-T 치료제와 NT-I7 병용 치료는 CAR-T 세포 재증폭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라며,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