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군 전원 MRI 개선 소견…2a상 진입 속도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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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이 개발 중인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가 임상 1상 장기 추적조사에서 1회 주사만으로도 12개월 이상 치료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 기반 복합제제로, 기존의 통증 완화 중심 치료를 넘어 연골 구조 개선 가능성까지 타진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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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기 추적조사는 임상 1상에 참여한 중·고용량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MRI 영상 기반의 구조적 지표를 중심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회사에 따르면, 고용량군 환자 전원에게서 연골 마모, 이상구조, 활막염, 반월판 손상 등 복합적 병변에 대해 개선 경향이 관찰됐고, 일부 환자에게서는 연골하골 회복 징후도 나타났다.
또한, 환자들의 주관적 통증 완화와 일상 기능 회복도 함께 보고됐다. 회사는 치료 이후 통증이 감소하고 움직임이 향상되면서, 후속 임상시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환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1회 투여 이후 6개월 시점에서 확인된 효능이 12개월 시점까지 유지되거나 더 나아진 경우도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임상 2a상 환자 모집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는 임상 1상에서의 탐색적 분석 결과인 만큼, 향후 2상과 3상에서 반복적 검증과 통계적 유의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장기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속 임상 설계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한편, 골관절염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관련 치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히알루론산 주사제나 진통제 등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가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줄기세포 기반 재생의학을 통한 구조 회복 중심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