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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문매체 ‘THE AI’, 美 실리콘밸리 ‘농업 AI’ 현지 탐사

기사입력 2023.06.29 15:39
잠재된 위협 ‘식량 위기’ 극복 위한 선진 기술 취재 및 탐구
한국 대학과의 산학 협력·인력 양성 및 기업 진출길 모색
  • AI 특별취재팀은 미국 농업 AI 기술을 탐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했다. /김동원 기자
    ▲ AI 특별취재팀은 미국 농업 AI 기술을 탐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했다. /김동원 기자

    ‘먹을 것이 없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 세계정세 불안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53개 국가와 지역에서는 약 1억 9300만 명이 불안정한 식량 상황을 겪었다. 사상 최악을 기록한 2020년보다 4000만 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곡물 생산량은 지난 5년여 동안 계속된 가뭄 탓에 2500만 톤에서 1000만 톤 미만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문제로 2025년쯤에는 세계 인구 약 30%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고, 2050년에는 주요 곡물 가격이 최대 23% 상승한다는 전망도 있다.

    식량 위기가 더 문제인 것은 과거와 그 양상이 달라져서다. 과거 식량 위기는 대부분 일시적인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국가의 공급망 감소로 인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식량이 줄어들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정세 불안으로 인한 수출 제한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UN은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제시하며 1위에 빈곤 종식, 2위에 식량 안보 및 영양개선·지속가능한 농업을 명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그 중요성이 크게 두각 되고 있지 않지만, 여건을 보면 농가인구와 경지면적이 지속 감소하고 있고, 특히 경지면적은 논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식량 생산 기반이 약화되면서 식량자급률 역시 하락 추세다.

    이처럼 식량 안보 문제는 일시적·우발적 충격이 아닌 상시적인 위험이 됐다. 이에 다양한 내·외부 문제에 맞서서 국내 곡물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굳건히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졌다.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농업은 식량 위기 감소의 대표 해결책으로 꼽힌다. AI로 작물 생산량을 예측해 부족한 작물을 더 재배하도록 독려할 수 있고, 자율주행 트랙터와 로봇 등은 부족한 농촌 인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AI는 작물 재배부터 수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균형적인 식량 생산량을 높일 가능성이 큰 기술로 꼽힌다.

    이에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는 식량 위기 감소 방안을 찾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식량 위기 감소의 대표적인 해결책으로 꼽히는 ‘스마트 농업’을 탐구하고 국내에 적용·도입하기 위해서다. 

    디지틀조선일보 탐사보도부 황민수 부장(부국장)과 THE AI 김동원 기자, 박설민 기자 등으로 구성된 AI 특별취재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약 2주간 미국의 AI와 농업테크 기술, 그리고 여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클라우드, 고객관리체계(CRM) 등의 기술을 탐구한다.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캘리포니아 주립대(UC Merced) 등 대학, 연구기관과 더불어 △존디어 △에이펙스.AI(APEX.AI) △에이지펀더(AGFUNDER) △플렌티(Plenty) △텐스토렌트(Tenstorrent) △아넬로 포토닉스(Anello Photonics) 등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농업테크, 로봇, 반도체 기업을 취재한다. 또 △구글 클라우드 △세일즈포스 등 선진 기업들을 취재해 한국엔 아직 없는 농업과의 협업 사례도 발굴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학협력도 도모한다. 이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국기술협력센터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 △광주시 등 현지 주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AI 기업의 미국 진출 성공 사례를 알기 위해 AI 스타트업 △알체라도 취재할 계획이다.

  • AI 특별취재팀 자문단으로 참여한 이경환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실리콘밸리에서 아넬로 포토닉스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원 기자
    ▲ AI 특별취재팀 자문단으로 참여한 이경환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실리콘밸리에서 아넬로 포토닉스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원 기자

    전문적인 취재와 산학협력을 위해 이경환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장)를 특별취재팀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이경환 교수는 대학 기관 섭외와 더불어 미국 대학·기업과 국내 대학과의 산학협력, 연구 교류 등의 교두보를 만들 예정이다.

    디조닷컴 황민수 기자는 “THE AI는 취재 내용을 기사로 상세히 보도하며 국내 대표 AI 전문매체로서 국민 알 권리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취재를 기사 보도로 끝내지 않고 별도 보고서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농촌진흥청, 전남대와 선진 기술 탐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THE AI는 AI로 촉발된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시대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AI 시대의 정보와 기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조선미디어그룹이 설립한 AI 전문 미디어다. AI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며 AI·과학 분야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글로벌 AI 콘퍼런스 ‘AWC(World Congress)’ 행사를 매년 개최하며 의료, 농업, 양자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AI 기술을 전하고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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