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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작은 상처가 불러온 감염 질환 '봉와직염'…함부로 긁지 마세요!

기사입력 2018.07.25 16:27
  • 모기 / 사진=픽사베이
    ▲ 모기 / 사진=픽사베이
    모기 등에 물려 생긴 상처를 긁다가 감염돼 생기는 봉와직염(연조직염·봉소염)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봉와직염 환자는 지난 2012년 104만3000명에서 지난해에는 약 120만6000명으로 5년 새 15.56% 증가했다. 특히, 매년 한 해 중 덥고 습한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된 현상을 보이는데 지난해 기준 7~9월 환자 수가 45만 8000여 명에 이른다.

    봉와직염(혹은 연조직염)은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상처가 있던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며,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는 열감을 동반한다. 특히 높은 습도로 황색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등의 원인균 번식이 쉬워 작은 상처의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 많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봉와직염 초기의 경우 경구항생제나 진통소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오한이 생기고 부종과 통증이 생기며,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는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패혈증, 골수염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고, 주로 발과 다리 혹은 얼굴 등에 많이 발생한다. 또 고령이나 평소 당뇨가 있는 경우 더 발생 확률이 높다. 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 환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도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만약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가 날 경우 긁거나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좀이나 부종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상처가 날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다른 감염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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