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여름 불청객 ‘모기’는 언제부터 살았을까?

기사입력 2016.05.23 16:37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1993년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쥬라기 공원’은 6천5백만 년 전 호박(琥珀) 속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 DNA를 추출해 공룡을 복제한다는 설정으로 공룡 복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높였던 작품이다.

    하지만 호박 속에 갇힌 모기 화석에서 공룡 DNA를 추출한다는 것이나, 고생물의 DNA만으로 공룡을 부활시킨다는 것은 현대 과학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호박의 재료인 송진은 DNA를 보존할 수 있는 기간이 불과 100만 년에도 미치지 못하며, 보존되었다 하더라도 고생물 화석에서 원형 그대로의 DNA를 추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도 모기가 살았다는 것이다. 모기는 실제 1억7천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지구의 한 부분을 차지해 온 모기는 전 세계에 3,500여 종이 살고 있다. 이 중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은 10%에 해당하는 종의 산란기 암컷이다.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피를 빨아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나머지 모기들은 꽃의 꿀이나 나무의 수액, 이슬 등을 먹고 산다.

    모기가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13~20일이 걸리며, 성충의 수명은 1~2개월이다. 암컷은 흡혈을 한 번 또는 두 번 해 4~7일 만에 알을 낳는데, 빨간집모기 암컷 한 마리당 낳는 알의 개수는 약 2,000개에 달한다.

    따라서 모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기는 보통 물 위에 알을 낳기 때문에, 화분 등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하수구 등은 덮개로 막고, 변기 뚜껑도 닫아두는 등 집 주변에 물웅덩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 모기를 막기 위해서는 출입문과 창문에는 방충망을 설치해 모기 침입을 막고, 야간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모기장을 이용해 모기의 접근을 막는 것은 모기를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신뉴스